김도균 감독의 서울 이랜드, 충남아산에 5-0 완승…구단 역사상 최다점수차 승리 기록 수립!

입력 2024-04-28 20: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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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랜드 브루노 실바, 사진제공|서울 이랜드 FC

서울 이랜드가 충남아산을 상대로 창단 이래 가장 큰 점수 차로 승리했다. 손쉽게 승점 3을 수확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이날 기쁨은 두 배였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경기에서 충남아산을 5-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 이랜드는 7위에서 5위(승점 11¤3승2무3패)로 도약한 반면, 충남아산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에 빠지며 8위(승점 10¤2승4무3패)에 머물렀다.

경기 전 서울 이랜드와 충남아산은 나란히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과 4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리고 있어 고민이 컸다. 과거 울산 HD에서 선수와 코치시절 모두 한솥밥을 먹은 김도균 서울 이랜드 감독과 김현석 충남아산 감독에게 이날 승리는 절실했다.

두 감독은 “초연하게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지만 승리를 향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균 감독은 “매 경기 찬스가 많이 오는 것이 아니다. 적은 찬스를 통해 득점해야 하나 공격력이 성에 차지 않는다”며 “사실 아직까진 괜찮지만 향후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을 느낄까봐 걱정이다. 상대 배후공간을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석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달리 우리가 선 굵은 축구보단 만들어가는 전술을 더 선호하고 있다. 매 시즌 전술, 구성원이 바뀌다보니 비시즌 연습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이제는 호흡이 맞아가고 있다”며 “축구가 발로하는 스포츠다보니 변수와 실수가 많을 수 밖에 없지만 선수들에게 실수에 사로잡히지 말고 즐기면서 뛰라고 말했다. 형제 같은 사이인 김도균 감독을 상대로 꼭 이기겠다”고 밝혔다.

필승을 다짐한 두 감독의 희비는 전반 2분 만에 엇갈렸다. 서울 이랜드 변경준이 역습상황에서 시즌 3호 골을 신고하며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았다. 경기 전 “공격에서 마무리가 확실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느 팀과 견줘도 부족하지 않다”던 김도균 감독의 호언이 통했다. 기세가 오른 서울 이랜드는 잇따른 전방압박으로 38분 브루노 실바(브라질)와 40분 이코바(미국)가 연속골을 터트려 3-0으로 전반을 마쳤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는 후반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6분 브루노 실바가 추가골을 넣었고, 28분 박정인까지 골을 보태 5-0 완승을 거뒀다. 2015년 5월 2일 수원FC전 5-1 승리 이후 약 5년 만에 한 경기 5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골의 주인공 브루노 실바는 올 시즌 7경기 5골·3어시스트로 골과 어시스트 부문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은 “충남아산전을 준비하면서 전술에 변화를 줬는데, 이를 통해 공격수들이 살아나 다행이다. 5점차 대승도 기쁘지만 무엇보다도 승리와 승점을 가져왔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며 “시즌 초반 공격 시 상대 진영에서 수적 우세를 가져가는 형태로 경기를 치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선수들과 맞지 않는 전술인 것 같았다. 앞으로도 계속 팀의 승리를 위한 전술 구상에 힘쓸 것”이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목동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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