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몸’ 최지만, 새 둥지는 어디로?

입력 2017-01-1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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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최지만(26)의 선택은 ‘자유의 몸’이었다. LA 에인절스로부터 지명할당(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를 받은 내야수 최지만이 마이너리그행 대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택했다.

최지만은 지난해 12월말 자신의 진퇴를 놓고 결정을 내려야했다. 팀이 사실상 그에게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자리가 없다고 못 박은 만큼 팀을 떠나 FA가 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5월 똑같은 기로에선 마이너리그행을 택했지만, 이번만큼은 다른 결론을 내렸다. 최지만은 앞으로 다른 구단들과 자유로운 FA 협상이 가능하다.

이제 남은 관심사는 최지만의 새 둥지다. 현지 스토브리그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앤루머스는 13일(한국시간) 최지만의 장점을 나열하며 그가 새 팀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매체는 “최지만은 에인절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53경기 타율 0.346, 5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며 “(선구안을 측정하는) 삼진/볼넷 비율 역시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지만으로선 스프링캠프 시작 전에는 보금자리를 찾아야 새 시즌 준비가 수월하다. 대부분의 구단들이 2월 중순 스프링캠프를 열기에 최지만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수술 전력도 있는 터라 온전한 몸만들기에도 신경을 기울여야 한다.

최지만은 올해로 미국 진출 9년차를 맞는다. 그의 4번째 팀이 될 새 둥지에서 오랫동안 따라붙은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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