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선발 잔류-불펜 전환 갈림길서 애리조나와 재회

입력 2017-09-04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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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선발진 잔류와 불펜 전환의 갈림길에서 다시 애리조나를 만난다. 6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홈경기다. 적지서 치른 직전 선발등판에서 진 빚을 되갚고 선발 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7일 예정된 애리조나와의 홈 3연전 선발투수로 리치 힐~류현진~마에다 겐타를 차례로 내세울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원정 3연전과 똑같은 순서다. 애리조나 타선을 맞아 30일 힐은 3.2이닝 8안타 1홈런 6실점, 31일 류현진은 4이닝 8안타 3홈런 6실점, 1일 마에다는 3이닝 8안타 2홈런 7실점으로 나란히 무너졌다. 다저스도 싹쓸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류현진을 비롯한 이들 세 투수에게는 설욕의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더욱이 로버츠 감독이 조만간 선발 로테이션을 6인에서 5인으로 축소할 계획임을 분명히 함에 따라 류현진과 마에다에게는 이번 등판 결과가 한층 중요해졌다. 로버츠 감독은 “다음주까지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한 뒤 5인으로 다시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LA 타임스는 3일 로버츠 감독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하면서 “류현진 또는 마에다가 불펜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스타전 이후 후반기 2승무패로 순항하던 류현진은 어깨 수술 이후 처음 상대한 애리조나 타선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부터 홈런 두 방(애덤 로살레스 1점·폴 골드슈미트 2점)을 허용하며 3실점한 끝에 시즌 7패째(5승)를 안았다. 6일 재대결에서도 ‘천적’ 골드슈미트를 필두로 한 애리조나 타선에 신중하게 맞서야 한다.

잭 그레인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상대 선발투수도 만만치 않다. 한때 팀 동료였던 잭 그레인키다.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고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13승7패 방어율 4.37로 다소 부진했으나, 올 시즌에는 16승6패 방어율 3.08로 명성을 회복했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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