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누나' 제작진이 고(故) 김자옥을 애도했다.
17일 오전 '꽃보다 누나'측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아프고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자옥누나와 함께 할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자옥누나가 늘 이야기하던 긍정·희망·용기·행복이 더 많은 분들에게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이와 함께 ‘꽃보다 누나’에 출연했던 김자옥의 방송 분 모습도 공개했다.
김자옥은 ‘꽃보다 누나’에서 여전히 소녀같은 미소와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짐꾼으로 여행에 동행한 이승기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김자옥은 여행 중 이승기와 나란히 앉아 "너는 내 아들같다. 승기를 보면 우리 아들이 생각난다"며 아들뻘인 후배에게 애정 어린 눈빛을 보냈다. 이승기 역시 마음에 든 구두를 사기 위해 30분간 거리를 헤매는 김자옥을 묵묵히 따라다니며 챙겼다.
또 이승기가 식당에서 선글라스를 놓고 나오자 김자옥은 이를 몰래 챙겼다. 그리고는 언제 알아차리는지 보려고 일부러 능청스럽게 승기의 선글라스를 꼈다.
결국 숙소까지 이승기의 선글라스를 끼고 온 김자옥은 웃음을 참지 못해 바닥에 주저앉다. 하지만 이는 사실 김자옥을 향한 이승기의 배려였다. 이승기는 식당에 나올 때부터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김자옥이 선글라스를 쓰고 싶어하는 줄 알고 돌려달란 말을 안 했던 것이다.
이승기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자옥 선생님이 나보다 더 잘 어울리신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았던 김자옥은 최근 암이 재발해 폐로 전이됐고, 14일 저녁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중환자실에서 항암치료를 받던 중 16일 오전 7시 40분 숨을 거뒀다.
1970년대 출중한 미모로 여배우 트로이카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김자옥은 90년대 음반 `공주는 외로워`를 발매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빈소는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다.
누리꾼들은 "故 김자옥 빈소 이승기 마음 아프겠다", "故 김자옥 빈소 이승기 애틋해보였는데…", "故 김자옥 빈소, 이승기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故 김자옥 빈소, 믿기지 않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