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맥스무비, ‘강동원 논란’ 사과…2차 피해 등 우려 표명 [종합]

입력 2017-03-03 21: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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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맥스무비, ‘강동원 논란’ 사과…2차 피해 등 우려 표명

배우 강동원의 외증조부 관련 게시물 삭제 논란에 대해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맥스무비가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게시물 확산으로 인한 명예훼손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디스패치는 3일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의 과거 행적과 강동원 측의 관련 게시물 삭제 의혹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강동원의 외증조부인 이종만이 일제 강점기 광산사업을 벌였으며, 지난 2009년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인물이라고 전했다. 또 강동원 측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게시물에 대해 삭제를 요청하며 ‘명예훼손’을 문제로 삼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동원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이날 오후 늦게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YG는 “강동원과 관련해 포털사이트 및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된 일부 게시물 삭제 요청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지난달 27일 맥스무비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의 내용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상당 부분 발견돼 맥스무비 측에 확인 후 게시물 삭제 요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맥스무비 측에 따르면 해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해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콘텐츠로써, 매체 로고 또한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맥스무비 측은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속사에서는 문제의 게시물이 한 개인의 명예훼손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 미디어·포털·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대리인 자격으로 대응하게 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당사자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됐고, 논란이 확산됐다. 팬 여러분에게 불편을 끼쳐드린 점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강동원의 외증조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YG는 “현재 강동원은 외증조부와 관련해 직접 확인한 내용이 부족해 아직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죄의 뜻만 전했다.

YG에 이어 사태의 발단의 된 게시물 관리자인 맥스무비 역시 입장을 발표했다. 맥스무비는 “27일 자사 사이트에 노출됐던 ‘배우 인적 사항’ 관련 게시물에 대해 입장을 밝힌다”며 “문제의 해당 게시물은 맥스무비의 공식 게시물이 아니다. 맥스무비가 확인한 바 당 게시물은 개인 회원이 제작,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개인 콘텐츠이며 맥스무비의 편집 방향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 이미지에 사용된 맥스무비 로고는 개인이 임의로 사용한 것이다. 개인 회원에 사실 확인 후 제재 조치를 진행하겠다. 앞으로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할 것이다. 특히 A 씨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돼 있다는 것 외 사실과 매우 다른 내용이 담겼다. 의도적으로 곡해·왜곡될 소지가 큰 편향적 시각으로 편집돼 있다는 점에 심각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전했다.

맥스무비는 “제휴사인 영화 커뮤니티에 게재된 이슈 콘텐츠가 자사 사이트에 ‘퍼옴’ 형식으로 게재됐으나, 게시물 내용의 문제를 파악하고 즉시 삭제했다”며 “본 건으로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산돼 개인의 명예훼손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바 미디어, 포털, 블로그 등 2차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포털 사이트 규정 상, 게시물에 언급된 배우 이름으로 요청서가 발송된 점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한다”고 말했다.

맥스무비는 “사이트에서 노출된 게재물로 인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관련된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 또한 맥스무비의 모든 독자, 회원 여러분에게도 혼란을 야기한 점 대단히 죄송하다. 앞으로 게시물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YG와 맥스무비는 게시물 삭제하는 과정에서의 논란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강동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명예훼손 등 우려를 표했다. 그리고 그 해석의 몫은 팬들과 대중에 돌아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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