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인터뷰:얘 어때?②] ‘아제모’ 이슬비 “드라마에서만 악역, 실제론 안 그래요”

입력 2017-05-2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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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인터뷰:얘 어때?②] ‘아제모’ 이슬비 “드라마에서만 악역, 실제론 안 그래요”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이슬비
2. 생일 : 1991년 4월24일
3. 소속사 : 인연엔터테인먼트
4. 전공 : 영화과
5. 출연 작품

[영화] ‘킹콩을 들다’(2009) ‘수상한 고객들’(2011) ‘적과의 동침’(2011) [드라마] ‘산부인과’(2010) ‘폭풍의 연인’(2010) ‘공주의 남자’(2011) ‘각시탈’(2012) ‘유리가면’(2012) ‘대왕의 꿈’(2012) ‘최고다 이순신’(2013) ‘마녀의 연애’(2014) ‘마녀의 성’(2015)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2016)
6. 성격 :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이하 ‘아제모’)와는 정말 정반대예요. 오히려 그런 점이 부담이었죠. 전 사실 차갑지도 않고 푼수 같은 성격이거든요. 은근히 낯가림이 심하기도 하고요. 혼자 말하고 혼자 웃고 하는 시간이 많아서요(웃음). ‘아제모’ 미주와는 정말 정반대라는 걸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Q. 드라마가 끝났어요. ‘아제모’는 어떤 작품이었나요?

- 저에게 정말 감사한 작품이었죠. 처음 시작할 때에는 ‘언제쯤이 돼야 끝나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어요. 근데 이렇게 막상 끝나고 나니 허한 마음이 드네요. 그 다음 주에도 리딩을 할 것만 같고, 촬영에 들어갈 것만 같아요. 드라마가 끝난 허한 마음을 음식으로 달랬어요. 지금은 많이 적응 했지만요.
Q. 미주 역할이 사실 악역이기도 하지만, 다양한 감정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라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아요.

- 작가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이렇게 비중 있는 역할도 처음이다 보니 더 그랬고요. 제가 과연 감독님, 작가님과 소통이 가능할까 걱정했죠. 다른 배우 분들도 많은데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저까지 신경 쓰이게 하면 어떡하나 조심스러웠죠. 초반에 혼돈돼서 캐릭터를 못 잡았어요. 그래서 저도 모르게 작가님께 매일같이 전화를 걸어 자문을 구했죠. 그러면서 조금씩 캐릭터를 만들어갔던 것 같아요.
Q. 악역을 준비하면서 참고했던 캐릭터가 있었나요?

- 똑같은 걸 보고 싶지는 않았어요. 똑같이 할까 봐요. 예전 드라마를 찾아보기도 했죠. 같은 M사인 ‘불야성’을 봤었어요. 평소 이요원 선배님의 연기를 좋아하는데, 참고 정도만 해서 그렇게 연습했죠. 특히 미주의 말투는 평소 제 말투와 많이 달라서, 그런 것들을 많이 고치려고 했어요.


Q. 드라마에서 많이 맞붙었던 박은빈 씨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실제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도 한 마디 부탁드려요.

- 은빈이는 동생답지 않은 배우였어요. 처음엔 언니인줄 알았죠. 어떨 때 보면 제가 철이 없나 싶을 정도였어요. 또 은빈이가 심리학도인데, 어떨 때는 사람을 볼 때 뚫어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웃음). 은빈이는 제 호흡을 받아주며 맞춰주는 배우였어요. 정말 고마웠죠.
Q. 그렇게 사이좋았던 두 사람이, 뺨을 때리는 장면에선 정말 앙숙 같아 보이기도 했어요.

- 그날 촬영에서는 그 신 하나만 몰두했어요. 은빈이는 그동안 많이 맞아봐서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날 은빈이가 아팠어요. 그래서 대사나 액션 모두 한 번에 가야하는데, 그런 걱정 때문에 생각이 많아졌었죠. 그렇게 한 번에 뺨을 때리는 건 성공했는데, 너무 딱 맞아 떨어져서 대사가 나오질 않았어요. 그때 미안함 때문에 눈물이 다 났어요. 은빈이한테 너무 미안하다고 했죠.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문자로 또 미안하다고 이야기하고 그랬어요.
Q. ‘아제모’에서는 이태환 씨를 짝사랑 하는 역할이었죠? 실제 이상형도 궁금해요.

- 저는 저보다 제 강아지를 더 좋아해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요. 동물 좋아하는 사람 치고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서요. 또 태환이처럼 키가 큰 분도 좋은 것 같아요. 은빈이와 태환이를 보면서 저도 남자한테 폭 안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웃음).
Q. 이번엔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으니, 다음 작품에선 어떤 모습을 또 기대해볼 수 있을까요?

- 전 사실 어떤 변신을 해도 새로운 역할을 한다면 미주보다 더 심한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아제모’ 보다 업그레이드 된 악녀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그것 또한 새로운 역할이니까요. 근데 마지막에 은빈이와 태환이의 결혼식 장면을 보면서 로맨틱코미디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Q. 로맨틱 코미디를 함께 하고 싶은 남자배우가 있을까요?

- 같이 작품을 했던 분들 중에서 찾는다면, 김수현 선배님이요. 정말 팬이기도 하고 말씀이 따뜻하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같이 해보고 싶어요.

Q. 이슬비 배우는 궁극적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을까요?

- 그려지는 게 아닌, 흡수가 되는 배우요. 예전에는 명언처럼 ‘난 도화지 같은 배우가 될 거야’라고 했는데, 요즘은 물감이 차라리 낫다고 표현하고 싶어요. 어떤 것이든지 스며들 수 있는 배우가 정말 좋은 배우가 아닐까 싶어서요.
Q. 앞으로의 작품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독립영화도 해보고 싶어요. 이미지만 보고 쉽게 왔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정말 노력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기도 해요. 정말 힘든 것도 할 수 있거든요. 저는 배우니까요. 다음 기회에는 악녀여도 밉지 않게 생각할 수 있는, 아니면 로코를 통해서 더 사랑할 수 있는 캐릭터로 돌아오겠습니다(웃음).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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