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금융계7인그룹”

입력 2009-01-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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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신동아가 실제 미네르바는 1명이라 아니라 7명으로 이뤄진 그룹이라고 주장하는 K씨와의 인터뷰를 19일 발매될 2월호에 게재했다. K씨는 2008년 신동아 12월호에 자신의 글을 게재해 세간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기고문의 필자. 신동아 측은 검찰에 구속된 박대성씨가 신동아 기고 사실을 부인하며 논란이 일자 12월호 기고문의 필자를 인터뷰했다. “과거 금융기관에서 일했으며 현재는 투자재무 컨설팅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K씨는 “2007년 12월 말부터 500건 가량의 글을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올렸다”면서 주로 자신이 글을 썼으나 가끔은 (자신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른 사람이 글을 올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글을 쓴 동기에 대해서는 “힘없고 배고픈 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K씨는 미네르바 멤버들이 외환, 부동산, 주식, 채권 등 4개 파트로 나뉘어 활동했고 자신은 해외담당이었으나 박대성 씨는 전혀 모르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다만 “멤버들 중 현재 연락이 두절된 한 사람이 박대성 씨를 시켜 글을 올렸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박대성 씨의 기소 사유로 든 ‘정부가 주요 7대 금융기관과 수출입 관련 주요 기업에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 공문을 발송했다’는 2008년 12월 29일의 글에 대해서는 당시 자신이 외국에 있었으며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자신뿐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신동아는 실명을 포함해 인적사항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K씨와 인터뷰 했으며, K씨가 인터뷰에서 언급한 국내 외국회사의 인물에게 ‘블라인드 질문’을 던지는 방법으로 K씨의 신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신동아 측의 주장에 대해 “미네르바가 팀이란 얘기는 믿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박씨가 구속된 뒤 구속적부심을 청구해 조사시간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기간을 연장, 이번주까지 조사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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