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뱀탕이끝내줘요”…광수생각

입력 2009-07-06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김광수

김광수, 6년만에선발승감격
“처음엔 사골 국물인줄 알았다니까요.”

5일 잠실 두산전을 앞둔 LG 덕아웃의 화제는 전날 6년만에 선발승을 거둔 김광수였다. 밀려드는 취재진의 질문에 약간 상기된 표정으로 답하던 김광수, ‘여름인데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느냐’는 말에 갑자기 생기가 돌며 얘기 보따리를 풀었다.

중학교에 다닐 때, 어느 때부턴가 어머니가 정성스레 마련해주시던 ‘몸에 좋은 사골국’을 매일 맛있게 먹었는데 3년쯤 먹고 나서 뒤늦게 그것이 뱀탕인 걸 알았단다. 밥까지 말아 먹던 ‘사골국’이었지만 정작 뱀탕인 걸 알고 난 뒤부터 도저히 밥은 말아먹지 못 하겠더라는 게 그의 말. 아무튼 그 뒤로도 꾸준히 뱀을 먹고 있다며 체력에 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6년만이 아니라 이제 6일만에 승리를 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광수가 덧붙인 말.

전날 승리투수가 된 뒤 기분 좋게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더니 그러시더란다. “6년만이 뭐냐, 창피하게. 나 뱀이나 잡으러 나갈란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