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당’이승기는‘□□징크스’

입력 2009-07-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승기. 사진제공|후크 엔터테인먼트

정답:피크(기타치는데쓰는작은삼각플라스틱조각)
1. 주머니에 늘 갖고 있어야 마음편안

2. 색깔 모양 조금씩 다른 5가지 구비

3. 무대 오를때나 촬영할때 항상 휴대

4. 깜빡 잊고 나오면 매니저가 배달도

5. 5년간 징크스…“이젠 극복 했어요”

“언제부터인가 ‘그것’ 없어도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징크스가 있다. 요즘 어느 누구도 부러울 것 같지 않은 이승기(사진)에게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징크스가 하나 있다.

2004년 데뷔한 이승기는 최근까지 5년 동안 ‘피크’(Pick·기타를 치는 데 쓰는 작은 삼각 플라스틱 조각)를 주머니에 갖고 있어야 마음 편히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이승기의 한 측근에 따르면 이 피크는 그가 데뷔 전 기타를 칠 때 사용했던 것. 하지만 연예인으로서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최근까지도 그는 바지 주머니에 이를 넣고 다녔다. 그것도 색깔과 모양이 조금씩 다른 5가지의 피크를 가지고, 그날 기분에 따라 선택해 주머니에 넣었다.

가수로 활동할 때도, 드라마 촬영 때도, CF 촬영장에 갈 때도 피크를 빼고 간 적이 없었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의 코너 ‘1박2일’을 통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면서도 촬영하러 집을 나설 때면 꼭 챙겼다. 간혹 깜빡 잊고 집에 두고 나오는 날에는 매니저나 주위의 도움을 청해서라도 반드시 건네받았다.

이승기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신인 시절 생긴 버릇인데,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며 “미신의 일종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해져서 집중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랬던 이승기가 ‘피크 징크스’를 스스로 깨기 시작했다. 이승기의 한 측근은 “최근 피크를 잘 챙겼냐고 물어봤더니, 본인이 더 놀라면서 언제부터 그것 없이도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렇게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스스로 이겨낸 덕분인가. 요즘 그는 예능ㆍ드라마ㆍ가요까지 방송계 ‘트리플’을 달성하기도 했다. 첫 주연을 맡은 ‘찬란한 유산’은 시청률 40%% 돌파를 앞두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은 6월28일 방송분이 33.9%%의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또한 1년 만에 본업인 가수로 돌아와 선보인 디지털 싱글 ‘결혼해줄래’는 전혀 방송 활동 없었는데도 온라인 음악 차트인 벅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