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지성신종플루관련보호조치, '태양'스태프일부발병

입력 2009-07-06 22: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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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 주연 지성.

올 여름 안방극장의 최대 화제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극본 최완규·연출 유철용)가 방송을 앞두고 신종 플루로 비상이 걸렸다.

현재 제주도에서 촬영중인 드라마 스태프 중 일부가 미국 로케 촬영에서 신종 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

그로 인해 주연을 맡은 지성 등이 감염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숙소에 격리돼 관계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의 한 관계자는 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성은 호흡기를 통한 감염에 대비해 현재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시로 체온 체크를 받으며 숙소에 머물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지성에게 감염 등의 이상 징후가 발견된 것이 아니라 혹시 모를 감염 예방 차원에서 내려진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성 외에 현재 서울에 있는 성유리, 이완 등 다른 연기자들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지성에 대한 보호 조치는 드라마 제작진 중 4명이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빚어졌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관계자는 “6월에 있었던 ‘태양을 삼켜라’의 미국 로케 촬영 당시 일부가 감염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2일 미국에서 귀국할 당시 인천공항 검역소에서 제작진 중 1명이 의심 환자로 판정받았다”며 “3일 확진 판정이 내려진 후 미국 로케에 나선 제작진 전원에 대해 검진을 권유했고, 이 과정에서 3명의 확진 환자가 더 나타난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최초 감염이 확인된 1명은 인천 검역소, 나머지 3명은 제주도 관할 보건소에 각각 격리돼 치료에 들어갔다.

한편, 신종 플루로 인해 드라마의 촬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태양을 삼켜라’의 향후 일정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방송사인 SBS는 우선, 7일 오후로 잡힌 제작발표회를 전격 취소했다. 또 8일로 예정된 ‘태양을 삼켜라’의 첫 방송 역시 스페셜 방송으로 긴급 대체하고, 하루 뒤인 9일부터 1회를 방영키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SBS는 “방송 차질을 감내하더라도 국민보건건강의 중요성에 무게를 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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