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놀랐고,굉장히막막하다”

입력 2009-07-27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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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스포츠동아 DB]

결승좌절박태환의한숨
누구보다 실망한 건 바로 자기 자신일 터. 26일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박태환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쉽다. 최선을 다했지만 지켜보신 분들이 놀란 만큼 나도 놀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박태환은 패인에 대해 “초반부터 치고 나갈 생각이었는데 페이스가 조금 늦었다. 전반에 많이 떨어지니 후반에 따라잡기 힘들었고, 가볍게 물을 타지 못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준비를 잘 했지만 몸이 좀 안 좋았다. 2005년부터 계속 훈련하고 대회를 치르는 일을 반복하면서 휴식이 모자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와 장린(중국) 등 경쟁자들이 앞서 좋은 기록을 낸 것도 심리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는 “경쟁자들의 기록이 좋아 뛰기 전부터 최선을 다해야 결승에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굉장히 막막하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두 차례의 미국 전지훈련 성과가 좋지 못했다’는 시선에 대해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한 번 경기하고 나서 결과가 안 좋다고 부정적인 얘기가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로서는 미국 전훈이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또 2004아테네올림픽 때부터 야외 수영장에서 안 좋은 성적을 낸 데 대해서는 “징크스는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가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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