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김인식감독“용국인왜윙크하는거야”

입력 2009-08-20 07: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화 김인식 감독. [스포츠동아 DB]

19일 대전구장. 훈련을 시작하는 삼성 김용국 코치가 한화 덕아웃을 찾아 김인식 감독(사진)에게 꾸벅 인사를 건넸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를 핑계(?)로 얼굴을 찡그리는 척 윙크까지 보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평소처럼 가벼운 목례로 인사를 받았다. 늘 있던 일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이번에 지명된 아들 때문에 그런가보다”며 귀띔하자 김 감독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김 코치의 아들인 서울고 내야수 김동빈은 17일 실시된 신인 전면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45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MBC-ESPN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인 경기고 내야수 이성곤 역시 한화 유니폼을 입는다.

“시즌 중 신인을 발탁하는 까닭에 요즘 고등학교 선수들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던 김 감독은 팀에 새로 뽑힌 신인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이었던 모양. 김 코치의 의도를 전혀 알아채지 못한 김 감독의 한마디.

“그런 의미였어? 난 몰랐지. 그런데 구단에서는 왜 그런 얘기를 나한테 안 해주는 거야?”

대전|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