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경운동 ‘장은선 갤러리’에 서 ‘캘린더 걸’ 사진전을 여는 낸시 랭(30)의 이번 컨셉트는 1940~50년대 ‘핀업 걸’. 자신이 연출하고 모델로 선 12개의 사진 작품이 선을 보인다.
그 중에는 날아갈 듯 가벼운 포즈부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품에 안은 여고생이라는 자못 심각한 주제까지 독특한 자신의 정체성을 담았다.
낸시 랭은 “핀업 걸은 2차 세계대전 때 미군에게 지급 된 위문용 브로마이드다. 당시 핀업 걸들은 지친 미군들에게 판타지를 주었다. 신자유주의 시대의 자본주의는 모두를 자본이라는 전쟁터의 전사로 만들고 있다. 난 이런 우리 모두에게 꿈과 판타지를 주고 싶다”고 사진전을 여는 배경을 밝혔다.
캘린더 걸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매년 진행 될 예정. 달력으로 제작해 1년 12달 자신의 팝아트 작품을 쉽게 볼 수 있게 한다는 의도다.
낸시 랭은 “언젠가는 12달을 12개국 배경으로 제작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