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동방3인 가처분 소송은 대국민 사기극”

입력 2009-1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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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스포츠동아DB

“돈 욕심 때문에 벌어진 일…인권이란 말로 포장동방신기 내년 컴백…12일까지 합류여부 밝혀라”
“대국민 사기극이다.”

그룹 동방신기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 등이 가처분 소송을 진행한 데 대해 “화장품 사업으로 시작된 금전적 유혹 때문에 일어난 소송”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SM은 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방신기 3인의 가처분 과정과,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의 입장, 동방신기의 향후 계획 등을 발표했다. SM 측은 이날 세 멤버의 가처분 소송이 “‘부당한 전속계약’ ‘인권’ ‘노예계약’이라는 말로 포장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또 내년 봄 동방신기의 국내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 멤버에게 11월12일까지 합류 여부를 밝힐 것을 공개 요구했다.

이날 SM 김영민 대표는 “이런 사기극으로 인해 막대한 경제적 손해 및 회사 명예에 손실을 받게 됨은 물론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SM의 전 임직원과 선의의 아티스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향후 가처분에 대한 이의 신청은 물론 본안 및 손해배상 소송 등 가능한 모든 법적 대응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회사와 화장품 사업으로 인한 손해와 피해에 대해서도 모든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M 측은 또 이번 가처분 결정으로 개인적인 활동을 할 수 있지만, 동방신기로 활동하려면 소속사의 전속계약에 따라 활동해야 하고 그 활동에 대한 정산과 분배도 현재의 계약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SM은 차후 이런 계약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문화체육관광부, 공정거래위원회, 학계 그리고 국회가 함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전속계약서의 기준을 법률로 제정하거나 공인된 기관이 인증해 법률로 인정되는 확정된 계약서의 기준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한편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공동 작성한 글을 통해 “지금 동방신기가 이렇게 허물어질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나도 꿈만 같고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왜 이런 화장품 사업 하나 때문에 이렇게 됐는지 너무나 안타깝다. 세 멤버가 지금이라도 화장품 사업을 하기 전 똑같은 꿈을 가지고 있던 때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봄부터 시작되는 한국 활동을 위해 늦어도 6개월 전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 세 멤버들이 동방신기로서 활동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더 늦기 전에 결정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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