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갈등 끝내 파국으로 치닫나

입력 2009-11-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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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 [스포츠동아 DB]

SM“복귀여부 답변하라”최후통첩…동방 3인 독자 활동 준비 결별 수순
남성그룹 동방신기와 소속사의 갈등이 결국 우려했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동방신기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시아준수, 영웅재중, 믹키유천의 가처분 신청은 인권과 노예계약으로 포장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강하게 비판하며 “12일까지 동방신기 복귀 여부에 답변하라”고 공개 요청했다.

이를 두고 연예계에서는 대타협의 마지막 제안이자 극한 대립을 위한 최후통첩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SM이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두 멤버와 동방신기 3인에 대한 차이를 표면화시킨 것도 결별 절차를 예고하는 것이라는 관측이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SM이 공개한 문건에서 “5년간 같은 꿈을 위해 모두가 함께 만들어온 동방신기가 올바르지 못한 화장품 회사와 편법적인 화장품 사업 때문에 무너진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SM에서 동방신기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노윤호의 아버지 정모 씨도 확인서를 통해 “현실적으로 동방신기라는 그룹이 존속되기 어렵게 만든 이번 결과로 인한 두 명의 멤버에 대한 경제적, 정신적 손실, 명예의 실추는 어디서 보상받을지 막막한 심정”이라며 팀이 파국으로 치닫는 답답한 속내를 토로했다.

동방신기 3인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같은 SM측 최후통첩에 불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내년 상반기 독자활동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방신기 3인은 다음 주중 본안소송과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하겠다고 밝혔고, SM도 최후통첩에 대한 답변이 없으면 곧바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나서 앞으로 양측은 치열한 법정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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