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중 몸만드는 찬호… “김시진도 반했네”

입력 2009-11-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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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휴식차 제주를 찾았지만 아침, 저녁으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몸만들기에 몰두해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제주도 찾아 아침·저녁 개인훈련
김 감독 “철저한 자기관리 배워야”


필라델피아 박찬호(36)가 휴식을 위해 제주도를 찾았지만 아침, 저녁으로 개인훈련에 매진하며 내년 시즌을 위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10일 귀국한 박찬호는 15일 제주에 도착해 제주 시내 한 호텔에 투숙하고 있다. 15일 오후에는 서귀포 강창학구장에서 훈련중인 히어로즈 홍원기 코치를 만나 저녁을 함께 했고 김시진 감독에게 안부를 전했다.

박찬호는 공주고 동기로 오랜 친구인 홍 코치에게 김 감독과 히어로즈 선수들의 훈련소식을 듣고 꼭 한번 찾아 응원하고 싶다며 자신이 도울 수 있는 작은 부분이라도 있다면 꼭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16일에는 한양대 선배이기도 한 김 감독을 직접 찾아 인사할 계획이었지만 이날 서귀포에 비가 내리면서 훈련 스케줄이 조정되는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박찬호는 김 감독에게 ‘필라델피아 타자 중에 한국행을 원하는 친구가 있다. 왼손 장거리타자로 성실한 성격에 기량도 뛰어나다. 필요한 선수라면 언제든지 연락을 취해 추천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감독은 후배의 마음씀씀이에 흐뭇해하며 “내년에는 이미 검증이 끝난 브룸바, 클락과 함께 가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생각해줘 고맙다. 혹시 좋은 마무리 투수가 있다고 하면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며 웃었다.

박찬호는 휴가차 제주를 찾았지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웨이트트레이닝 시설을 예약하고 아침, 저녁으로 많은 시간 운동을 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올해 생애 처음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고 FA로 주가가 높지만 그만큼 더 충실히 내년을 대비하겠다는 의지다.

김시진 감독은 “제주에 도착하는 순간 장시간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열심히 운동한다니 정말 박찬호가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후배들도 많이 배웠으면 좋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귀포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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