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돌아온 보아…그녀에게 음악이란? 영화란?] 동서양 스타 작곡가들 대거 참여…보아의 10년 내공 고스란히 담아

입력 2010-08-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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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집 ‘허리케인 비너스’는 어떤 앨범?

11개 트랙 댄스·발라드 절반씩
뮤직뱅크 첫무대 강렬함 그자체

6집 ‘허리케인 비너스’는 우리가 한동안 그녀의 존재를 잊고 있었음을 미안하게 만드는 앨범이다.

보아의 음악적 재능이 집약된 앨범이고, 다른 여가수와 확연히 차별되는, 보아 아니면 하기 힘든 음악이 담겨 있다. 일본과 미국에서 고군분투하며 쌓은 국제적 감각을 십분 발휘한 것은 물론 데뷔 10년간 쌓아온 내공이 오롯이 담겼다.

11개 트랙으로 구성된 음반에는 초반에 ‘게임’ ‘허리케인 비너스’ ‘데인저러스’ 등 신스팝 넘버들이 잇달아 수록돼 있다. 이로 인해 앨범 전반적으로 팝 성향이 두드러지지만 여러 면에서 균형 잡힌 앨범이다. 댄스음악과 발라드 음악(미디엄 템포 포함)이 반반이고, 작곡가의 비율도 외국 작곡가와 국내 작곡가가 비슷하다. 댄스음악은 국외, 발라드는 국내 작곡가들이 담당했다.

보아가 이번에 손을 잡은 작곡가와 연주자들의 면면을 보면 그녀가 이번 앨범에 얼마나 다양한 장르를 담으려고 했는지 알 수 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로 단번에 아이돌 음악의 대부로 떠오른 롤러코스터 출신의 지누(‘게임’)를 비롯해 김동률(‘옆사람’), 김종완(‘한별’), 재즈 피아니스트 송영주(‘로맨스’) 등은 보아 앨범에 참여해 신선한 공기를 불어넣었다.

보아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한결 여유로워졌다. 고음으로 청자들을 윽박지르는 식으로 가창력을 뽐내려하지 않았다. 창법은 여유가 있고, 간결하고 담백한 감성이 있다. 가성과 애드리브, 코러스에서 그녀의 가창력을 새롭게 느낄 수 있다.

6일 KBS 2TV ‘뮤직뱅크’로 방송활동을 시작한 보아의 무대는 ‘강렬함’이 키워드다. 탈색된 머리와 짙은 눈화장, 블링블링한 검은색 의상을 입고 ‘허리케인 비너스’ 속의 강렬한 사랑을 춤으로 표현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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