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월드컵 유니폼·부부젤라…되살아난 6월의 열기

입력 2010-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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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나이지리아와의 경기는 2010 남아공월드컵을 연상케 했다. 월드컵 대표팀 16강 진출 기념으로 열린 이날 경기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재대결 이외에도 많은 요소들이 6월을 뜨겁게 달궜던 월드컵 무대를 떠올리게 했다.

경기 전 이번 월드컵의 공식 응원가 흘러나왔다. 관중석 여기저기에서 남아공월드컵 최고의 이슈 중 하나였던 응원도구 부부젤라의 소리도 들려왔다. 나이지리아 팬들이 흥겨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도 남아공에서 이미 경험했던 것들이었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월드컵 분위기를 더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의 유니폼도 월드컵 때 입었던 그대로였다. 한국은 붉은색 상의와 하얀색 하의인 주유니폼, 나이지리아대표팀은 녹색 상하의 유니폼을 입었다.

심판들도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대륙을 대표했던 4명으로 구성됐다. 한국의 정해상 심판(대기심)을 비롯해 일본인 니시무라 유이치(주심), 사가라 토루(제1부심), 나기 토시유키(제2부심) 등이 맡았다. 이들은 남아공월드컵에서 같은 조로 움직이며 네덜란드와 브라질의 8강전을 책임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들 4명을 초청하기 위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공문을 보내고, 개인적으로 접촉해 스케줄까지 확인하는 등 공을 들였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이날 경기가 월드컵 리턴매치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장 분위기는 2개월 전 열렸던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연상케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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