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션별 관전평] 아기자기 패스게임 최대 변화

입력 2010-08-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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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 스리백 미흡…실점 빌미
○공격 및 미드필드- 김종환 중앙대 교수

미드필드에서 끊임없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를 공략한다는 점이 기존과 크게 달라졌다. 전방으로 한 번에 길게 찔러 주는 패스는 크게 줄어들었다. 오늘 득점 장면을 봐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첫 번째 득점은 윤빛가람의 개인플레이에 의한 골이었지만 두 번째 득점은 완벽한 컴비네이션 플레이였다. 윤빛가람에서 박지성, 최효진으로 이어지는 패스 루트가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수비 때는 최전방의 공격수들이 내려오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을 보여줬다. 그 만큼 상대에게 주는 공간을 최소화했다는 뜻이다. 다만 역습 시 좀 더 빠른 패스로 문전까지 접근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과 좌우 풀백이 좀 더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다.


○수비 - 강영철 축구협회 기술위원

조광래 감독이 당초 공언했던 변형 스리백은 오늘 경기에서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위해서는 수비 정 중앙에 포진한 이정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체력적으로도 100%%가 아니었고 선수들 간에 발을 맞춘 지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썩 원활하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 짧은 패스로 상대를 공략한다고 해도 때로는 좌에서 우로,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씩 길게 넘겨주는 패스가 나와야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한 것도 다소 아쉽다. 실점 장면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스리백의 가장 큰 맹점 중 하나가 세트피스 수비 시에 마크를 서로 미루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3명의 수비수가 서로 상대방이 커버해주겠거니 하는 안이한 생각을 자칫 할 수도 있다. 첫 번째 실점에서도 이런 문제점이 보였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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