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신지애 넘었다

입력 2010-1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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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1위에 69.87타 최저타수상 수상
신지애는 ‘올해의 선수’상 결국 놓쳐

최나연(23·SK텔레콤)이 상금여왕에 이어 베어트로피(시즌 최저 평균타수)까지 손에 넣으며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최나연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그랜드 사이프러스 골프장(파72·6518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로라 디아스(미국)와 함께 공동 5위다.

3라운드 종료 뒤 라이벌 신지애(22·미래에셋)의 4라운드 진출 좌절로 상금여왕을 확정했던 최나연은 이날 크리스티 커(미국)와의 경쟁에서 이겨 베어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평균타수에서 0.03타 차로 쫓겨 이날 3타 이상 커와의 차이가 벌어지면 베어트로피를 넘겨줄 위기였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베어트로피를 지켜냈다.

최나연은 69.87타를 유지했고, 커는 69. 95타에 그쳤다. 한국선수의 베어트로피 수상은 2003년 박세리, 2004년 박지은에 이어 세 번째다.

부담스러웠지만 경기를 잘 풀어갔다. 3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한 뒤, 7,8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받았다. 후반에 더욱 힘을 냈다. 11, 12번홀 연속버디를 기록하면서 베어트로피 수상이 유력해졌다. 15 번(파5)과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긴 했지만 이미 수상이 확정된 뒤였다.

중학교 때부터 국가대표로 활동했던 최나연은 아마추어 시절 최강으로 군림했다. 박인비(22·SK텔레콤), 오지영(22·마벨러스) 등과 함께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제2의 박세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대기자 신분으로 미 LPGA 투어에 입문한 최나연은 데뷔 3년 만에 성공시대를 활짝 열었다.

첫 우승까지는 길었지만 지난해 2승에 이어 올해도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과 하나은행 챔피언십 2연패로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려 첫 우승이 기대됐던 양희영(20)은 2타를 잃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준우승에 그쳤다. 김인경(22·하나금융)이 2언더파 286타로 크리스티 커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고, 이일희(22)는 2오버파 290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만의 청야니는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188점을 획득해 1위가 됐다. 대만 선수로는 첫 수상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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