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ra´s 설빔 스타일] 티아라 “설 선물? 말 잘 통하는 남친 주세요”

입력 2011-02-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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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활동으로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티아라가 스포츠동아와의 설빔 인터뷰를 위해 약 한 달 만에 만났다. 서로 한복을 입으며 재잘대는 멤버들은 자매 같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지연 효민 은정 큐리 화영 소연 보람.

실크 샤 소재와 파스텔 색상의 치마와 저고리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이 그들의 한복 포인트다.

특히 티아라 멤버 모두 피부가 흰 편이어서 은은하면서도 아름다움이 잘 표현되는 파스텔 톤의 색상이 잘 어울린다.

따뜻하고 서로를 보듬어 주는 듯한 자매들의 사랑이 돋보인다.


이번 설은 1주일간 달콤한 포상 휴가
우선 푹 자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은정은 드라마 촬영 빡빡…떡국은 꿈이죠

새해 소망요? 4월초 日진출 벌써 이뤘어요
설엔 제대로 딸노릇…부모님께 용돈 드릴래요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 광고 촬영으로 인해 얼굴에 지친 표정이 가득했다. 하지만 고운 빛깔의 설빔을 보자 금세 환해졌다. 이달 초 미니 앨범 활동을 끝낸 인기 걸 그룹 티아라는 설날을 맞아 일곱 명의 멤버가 한 달여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멤버들 모두 어릴 때부터 한복은 자주 입어 익숙한 듯 속치마, 치마, 저고리 순으로 알아서 챙겨 입었다. 설빔을 입으면서도 서로 “이 한복 색깔은 너가 더 잘 어울린다” “옷고름은 이렇게 매야 한다”며 쉴 새 없이 재잘댔다. 하지만 한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자 큰절을 올리는 것부터 단아한 포즈를 취하는 것 등 뭐든 ‘척척’이다.

● 데뷔 후 첫 장기 휴가 “평범한 딸로 돌아가 효도 할래요”

이번 설은 티아라에게 특별하다. 지난해 추석 때는 하루 정도 휴가를 받았는데 이번 설에는 일주일 동안의 휴가를 받았다. 그동안 열심히 활동해서 생긴 포상 휴가다.

“처음이에요. 이렇게 긴 휴가는 생각지도 못했던 거라 뭘 할지 고민되네요. 무조건 집으로 가야죠. 우선 부족한 잠을 몰아서 잘 거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려고요. 친구들도 만나서 커피도 마시고 영화도 보고 일반인으로 돌아가서 맘껏 지내볼래요.”(소연)

“우리 집이 큰집이고 게다가 맏딸이라 음식 장만 해야 해요. 음식 솜씨요? 제법이죠. 추석때는 밤에 가서 아침에 오는 통에 잠자는 모습만 보여주고 와서 맘이 좀 아팠는데, 이제는 맏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오려고요.”(효민)

소연과 효민을 비롯해 큐리, 지연, 보람, 화영 등 멤버들은 집에 갈 생각에 들떠 있었지만 은정은 휴가가 있는 것도 몰랐다. 요즘 촬영 중인 KBS 2TV ‘드림하이’에서 주연을 맡아 하루도 쉴 틈이 없어 멤버들도 미안한 마음에 그에게 말하지 못한 듯했다.

“드라마 촬영이 워낙 빠듯해 쉬는 날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하루 정도는 집에 가서 가족들과 함께 떡국을 먹고 싶어요. 하지만 못가도 서운해 하지 않을래요. 연기자로 사랑받고 있다는 것도 기쁜 일이잖아요.”(은정)


● “부모님의 선물은 현금이 최고”

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선물과 세뱃돈이다. 마냥 어린아이같이 같던 멤버들은 “세뱃돈이라뇨? 이제는 우리가 드려야 하는 것”이라며 제법 의젓한 말을 했다.

“부모님께 편지를 써서 드리려고요. 그동안 말로 하기 쑥스러웠던 것을 글로 적어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제가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을 잘 못해요. 그래서 글로 써서 전달하면, 내 마음이 이렇다는 걸 알아주실 것 같아요.”(보람)

효민은 용돈과 함께 부모님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전에 부모님께 커플 신발을 사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다”며 “선물을 받을 때는 별로 내색을 하지 않으셨는데 저 보러 올 때 두 분이 같이 신고 오신거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 이번엔 좀 더 눈에 잘 띄는 걸로 선물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 소망인 일본 진출 “설레서 잠도 안와요”

티아라는 올해 가장 큰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4월 초 일본에 본격 진출해 소녀시대와 카라 등에 이어 걸그룹 열풍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세 개의 일본 대형 기획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이중 한 회사와 현지 활동 계획의 조율도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멤버들의 개별 연기 활동으로 일본 진출이 예정보다 늦춰졌다.

“꿈꿔왔던 일이고, 그동안 준비도 많이 해서 그것을 보여주면 될 것 같아요. 한국에서 사랑받은 만큼 일본에서도 사랑받고 싶어요. 그럴 자신도 있고요.”(지연)

“설레서 잠도 안와요. 저뿐만 아니라 동료들 모두 일본 활동을 화제로 하면 잠도 안자고 이야기가 술술 나와요. 차근차근 준비해서 실수 없이 해야죠. 일본어 실력은 모두 중급 정도 되니까 문제는 없을 것 같아요.”(큐리)

리더 보람 역시 일본 활동은 새해 소망으로 꼽을 만큼 기대가 컸다.

“쉬어보니까 바쁜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지난해 봄에 ‘너 때문에 미쳐’로 활동을 마치고 쉬다가 이번에 다시 활동하니까 정말 좋더라고요. 힘들어도 음악으로 바쁜 게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음악으로 도전한다는 것도 설레는 일이고요.”

보람은 자신에게 주고 싶은 설 선물이 있다며 내역(?)을 공개했다.

“말이 잘 통하는 남자친구를 저한테 주고 싶어요. 뭔가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거든요. 여자친구들은 많으니까 멋진 남자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스타일 제안|한복 연구가 박술녀
한복협찬|박술녀 한복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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