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홍보 앞두고 복싱대회 “이시영 대단해!”

입력 2011-03-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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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견례’ 일정 피해 아마선수권 출전
‘난타전 투혼’ 외모 신경 여배우와 달라
‘여배우 맞아?’

이시영이 여배우로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링 위에 몸을 던지는 과감한 행보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개봉하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주인공인 이시영이 카메라 앞에 서야 하는 각종 스케줄을 앞두고 링에 올랐다. 이시영은 16일 경상북도 안동체육관에서 열린 제7회 아마추어복싱선수권 여자부 48kg급에 출전해 준결승전을 통과했다. 이어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나선다.

이시영은 이 대회 최고령 출전자다. 준결승전에서 띠동갑인 여고생 선수와 겨뤘고 힘을 앞세워 판정승으로 결승권을 따냈다.

대개 여배우라면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각종 홍보활동을 위해 외모에 바짝 신경을 쓰기 마련. 하지만 이시영은 몸은 물론 얼굴에 멍까지 드는 복싱대회에 출전하는 도전적인 행보를 택했다. 이시영 소속사 관계자는 “영화 개봉 일정과 맞물려 대회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다행히 홍보 일정과 대회 시간이 겹치지 않아 출전했다”며 “선수 타이틀이나 복싱에 대한 이시영의 의지가 강해 말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시영은 결승전 진출이 확정된 뒤 곧바로 서울로 돌아와 영화 상대역인 송새벽과 SBS 라디오 ‘2시 탈출 컬투 쇼’ 녹음방송에 참여했다. 이후 다시 안동으로 향해 결승전 준비에 들어갔다.

이시영은 대회 출전을 위해 영화 홍보 일정을 자신에게 맞춰 조정하지도 않았다. ‘위험한 상견례’ 홍보사인 필름마케팅캠프의 한 관계자는 “라디오 출연이나 매체 인터뷰, 각종 이벤트 등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있다”며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면서 복싱까지 하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고 했다.

이시영의 복싱 사랑은 유명하다. 2009년 출연키로 했던 영화에서 권투선수 역을 맡아 처음 접한 뒤 3년째 매력에 빠져 있다. 영화 제작이 무산되면서 복싱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없어진 이후에도 이시영은 훈련을 계속했고 이제는 선수 타이틀까지 욕심내고 있다.

사진출처|영상캡처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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