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0년, 30명에게 물었다] 나에게 프로야구는 ㅁㅁㅁ다!

입력 2011-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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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의 30년은 희로애락의 인생사와 똑같은 궤적을 그리며 발전해왔다. 1981년 12월 11일 창립총회에 이어 1982년 3월 27일 삼성-MBC의 역사적인 원년 개막전을 시작으로 출범한 한국 프로야구는 그간 숱한 부침 속에서도 총 누적 관중 1억 명, 시즌 관중 600만 명 시대를 열어젖히며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한 세대를 아우르는 30년의 세월 동안 주연으로, 혹은 조연으로 한국프로야구의 오늘을 이끈 30인에게 스포츠동아가 물었다. 그들의 삶에 프로야구란 과연 어떤 존재인지, 혹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동일한 질문을 야구팬 여러분 모두에게도 드려본다. ‘나에게 프로야구는 ★★★인가!’》


“나쁜 남자, 밀고 당기기의 고수!”

■ KBO 이상일 사무총장=유일신

평생 야구밖에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이다.


■ KBO 김인식 규칙위원장(전WBC 감독)=한평생의 생활

반평생을 넘어 거의 평생에 걸쳐 지금까지도 야구와 관련돼 살아온 삶이기에.


■ KBO 조종규 심판위원장=인생의 전부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해서 지금까지 몸담고 있는 그라운드는 인생의 전부며 활력소다.


■ 허구연 MBC 해설위원=삶, 그 자체
초등학교 5학년 때 이 나이까지 야구와 연관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니까. 좋은 걸 하며 사는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 박기철 스포츠투아이 전무(프로야구 원년 기록원)=인생
사는 게 야구 그거다.


■ 구율화 변호사(야구팬)=나쁜 남자
다정하지도 않고, 밀고 당기기의 고수인 데다가. 행복한 순간보다 서러운 마음을 줄 때가 더 많지만, 도저히 등 돌려 떠날 수 없다.


“야구 빼면 내 인생에 무엇이 남겠나…”

■ SK 이만수 2군 감독=인생

뭐라 달리 무슨 말을 하겠나? 야구를 빼면 내 인생에 무엇이 남겠나?


■ SK 내야수 이호준=가족
야구장에서 팀 동료. 팬들과 같은 목표를 나누는 ‘형제애’를 공유하기 때문이다.


“꿈, 포기하지 않는 힘을 주는 꿈!”

■ 삼성 류중일 감독=삶의 터전

초등학교 때 야구를 시작한 이래로 단 한시도 야구장을 떠나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 삼성 투수 배영수=언제나 꿈

꿈은 지칠 때마다 포기하지 않는 힘을 주기 때문이다.


■ 삼성 권오택 홍보팀장=즐거움, 그 자체
경기를 하는 선수도, 지켜보는 관중도 궁극적으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보다 더 끈끈한 또 다른 가족”

■ SK 투수 김광현=아버지
그만큼 존경하고 그리우니까

■ 두산 투수 임태훈=꿈

내가 늘 꿈꿔왔던 사람들과 꿈의 무대에서 뛰고 있으니까.


■ 두산 투수 김선우=가족
운명공동체? 선후배들이 가족보다 더 끈끈하게 이어져 있다.


■ 두산 불펜포수 김대진=사랑
비록 나의 그라운드는 불펜이지만 나는 야구를 사랑하는 야구인이다.

“주유소, 내 인생 없어서는 안될 주유소!”



■ 롯데 양승호 감독=영원한 삶
1983년 이후 나의 동반자였고, 함께 웃고 울며 희로애락을 함께 한 나의 모든 것과 같은 존재다.


■ 롯데 내야수 이대호=꿈
어렸을 때는 야구 선수가 꿈이었고, 지금은 더 나은 선수가 되길 항상 꿈꾸고 있으니까.


■ 롯데 외야수 홍성흔=주유소
차는 어디를 가기 위해서는 휘발유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인생을 차로 비유한다면, 내게 야구는 활력소가 되고,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주유소 같은 존재다.

“긴말 필요없다…야구는 내 인생 그 자체”

■ KIA 김조호 단장=생활의 활력소
무기력하고 힘들 때 박진감 넘치는 야구를 보면 큰 힘이 된다.


■ 호돌이(KIA 응원단 박준희)=여름을
사랑하는 이유 호돌이 탈을 쓰면 앉아만 있어도 땀이 쏟아지는 여름, 그러나 그라운드의 열기와 감동이 더 생생하게 전해진다.


■ KIA 조범현 감독=내 인생

긴 설명 필요 없이 야구는 내 인생 그 자체다.

“야구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얻었다”

■ LG 박종훈 감독=사랑
야구를 사랑하고, 야구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을 많이 알게 됐다. 팬들도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우리를 만나고 있다.


■ LG 포수 조인성=제2의 인생
제1의 인생은 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것, 그리고 제2의 인생은 야구를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 LG 외야수 박용택=생활
야구를 시작한 뒤로 야구는 내 일상생활이 됐다. 세상에 태어난 뒤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야구와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없이 살 수 없듯, 야구없이는 못살아”

■ 넥센 조태룡 단장=가업
할아버지께서 해방 이전 야구선수로 활약하셨다. 지금은 손자인 내가 프런트로 프로야구단에 근무하고 있으니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 넥센 장정석 매니저=공기(산소)

프로야구는 나에게 삶의 큰 즐거움을 준다. 공기가 없으면 살 수 없듯이 야구 없는 삶은 상상하기 어렵다.


■ 넥센 김은실 홍보팀 대리=장미
바깥에서 보는 프로야구는 예쁜 장미와도 같이 화려한 면만 보겠지만 가까이에서 보고, 느끼는 프로야구는 장미에 숨어 있는 가시처럼 날카로움이 있다. 가시의 날카로움은 냉정한 프로의 현실일 수도 있고, 선수들의 땀과 눈물일 수도 있다.

“프로로 만들어준 내 인생 최고의 행운!”

■ 한화 투수 류현진=활력소
야구를 하고 있을 때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또 야구를 하지 않는 인생은 정말 정말 재미 없을 것 같다.


■ 한화 장종훈 코치=최고
평범한 연습생이던 나를 지금의 자리에 오도록 만들어준 게 바로 프로야구니까. 장종훈 인생 중 최고의 행운이다.


■ 한화 정민철 코치=독수리
내가 과거에 영광을 누렸고 또 지금 몸 담고 있는 내 고향팀의 상징이니까. 또 야구가 내 인생을 날아오르게 해줬으니까. 내가 프로야구선수였다는 게 자랑스럽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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