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007 일본 공연’

입력 2011-06-08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7일 일본에서 콘서트를 연 그룹 JYJ. 왼쪽부터 박유천 김재중 김준수.

입장권 구매 팬에게만 공연장 통보
에이벡스 방해 불구 도쿄 공연 성공
“활동 재개 신호탄” 강한 의지 보여


JYJ가 일본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까.

그동안 사실상 일본 활동이 막혀 있던 JYJ가 우여곡절 끝에 자선 콘서트를 열어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YJ는 7일 오후 2시와 7시 2회에 걸쳐 도쿄 시부야 요요기 국립 경기장에서 ‘동북관동대지진 이재민 지원 자선이벤트’라는 이름으로 자선공연을 벌였다. 3일 산호세 공연을 끝으로 2개월간의 월드투어를 마친 JYJ는 약 2만 명의 팬들이 모인 이번 공연에서 ‘더 비기닝’ 앨범에 수록된 노래를 불렀다.

3·11 일본 동북부 대지진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연은 지난해 10월 일본 소속사 에이벡스가 JYJ의 일본 활동중단 발표 이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행사다.

이 공연이 성사되기까지는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 JYJ는 이번 자선공연을 위해 에이벡스를 상대로 공연개최 방해 혐의로 소송을 벌이고, 일본 팬들도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JYJ는 지난해 9월 에이벡스 측의 ‘JYJ 활동지원 중단’ 발표 후 일본 무대에 서질 못했다. 이후 월드와이드 앨범 ‘더 비기닝’을 내고 아시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JYJ는 일본 활동 재개를 기다려왔다.

JYJ의 매니지먼트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번 공연의 의미가,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JYJ 일본 활동에 대한 신호탄으로 생각해 주길 부탁드린다”며 향후 일본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JYJ 일본 팬들도 5월 말 JYJ의 방송 활동 권리 보장과 인권 보호를 요구하며 일본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치를 요청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자선공연에 대해 “일본 내 독점적 매니지먼트 권한을 가진 당사의 사전 허락 없이 기획된 것”이라고 반발했던 에이벡스가 여전히 강경한 입장이어서 앞으로 일본 활동이 계속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JYJ는 원래 4월5일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자선공연을 계획했다가 갑작스런 대관불가 통보를 받고 공연이 무산되자, 4월 중순 도쿄지방법원에 에이벡스를 상대로 업무방해 소송을 제기했다. 에이벡스는 당시 홈페이지에 “일본 내 독점적인 매니지먼트 권한을 보유한 당사로서는 그 침해 행위에 대해 정당하고 당연한 대응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JYJ가 새롭게 대관 계약을 맺었던 사이타마 아레나도 JYJ에 계약취소를 통보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JYJ는 새 공연장을 미리 공개하지 않고 입장권 구매자들에게 개별 연락해 시간과 장소를 통보하는 방법을 통해 공연을 강행했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