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 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41억 원)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로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22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72년 만의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던 장은 11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하며 우승상금 45만 달러(6억 원)를 품에 안았다.
삭스트룀에 1타 뒤진 2위로 4라운드를 맞은 장은 후반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내 잠재력을 믿었다”며 감격해했다.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가 합계 9언더파 3위에 올랐고, 최근 5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7언더파 공동 7위로 밀렸다. LPGA 사상 최초 6연승이 좌절된 코다는 “최다 연승 기록은 10년, 15년 이상 깨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3타를 줄인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과 3타를 잃은 김세영은 나란히 합계 6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루키 임진희는 5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개막 후 11개 대회에서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고, 올 시즌 톱10에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