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1순위라더니…두산 추락 최대 이변

입력 2011-06-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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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한대화. 스포츠동아DB

■ 개막 전 예상과 비교해보니
스포츠동아는 올 페넌트레이스 개막을 앞두고 ‘시즌 판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구단별 5명(코칭스태프 3명+선수 2명)과 야구인 등 총 50명을 대상으로 한국시리즈 우승 후보팀과 꼴찌 후보팀도 함께 조사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묻는 설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팀은 두산이었다. 복수응답을 인정했을 때 두산은 23표로 과반에 가까운 표를 얻었고, 2위가 KIA(11표), 3위가 디펜딩챔피언 SK(8표)였다. 소수표로 롯데가 4표, 삼성이 2표를 얻었다.

이처럼 시즌 개막전 전문가들이 뽑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두산이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올시즌 전반기의 가장 큰 이변 중 하나가 바로 ‘우승 후보 두산의 몰락’과 ‘김경문 전 감독의 중도 자진사퇴’로 볼 수 있는 것도 그래서다.

당시 설문조사에서 ‘꼴찌 후보’를 꼽는 질문에는 한화에 압도적인 28표가 몰렸다. 류현진의 존재감을 제외한다면 전반적 전력에서 어디 하나 내세울 구석이 없다는 혹평도 쏟아졌다. 넥센이 그 뒤를 이어 11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빗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 꼴찌에 허덕이던 한화는 경영진 교체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취임 2년째를 맞는 한대화 감독은 ‘야왕’으로 칭송(?)받으며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적인 판도 예상은 ‘6-2’ 구도가 다수를 이뤘다. 넥센과 한화를 2약으로 보고, 나머지 6개팀이 혼전 양상을 띌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내로라 하는 야구계 파워엘리트들을 대상으로 한 개막전 판도 예측은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적잖이 어긋났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2011시즌이 의외성을 띄며 흥미진진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도헌 기자 (트위터@kimdohoney)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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