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손흥민

입력 2011-07-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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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활약하는 손흥민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시즌 경기에서 많은 골을 넣으며 주목받고 있다. 경기 도중 동료와 이야기하는 손흥민(오른쪽). 사진출처 | 함부르크 구단 홈페이지

또 득점포…프리시즌 6경기 무려 15골
이젠 강팀과 대결…주전경쟁 최대 고비
조광래 감독 “한단계 더 성숙했다”평가


손흥민(19·함부르크)의 프리시즌 득점행진이 주목받고 있다.

손흥민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슈와츠에서 열린 알 아흘리(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 그는 이날 경기 포함 프리시즌 6경기에서 무려 15골이나 터뜨렸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첼시(잉글랜드) 등을 상대로 골 맛을 보며 시선을 집중시켰던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 2011∼2012시즌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매 경기 골에 해트트릭만 3차례

손흥민은 해트트릭만 3차례 기록하는 등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프리시즌 첫 경기 3골을 시작으로 7일 4골, 13일 5골을 기록했다. 상대가 약체였기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지만 플레이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후반기를 벤치에서 보냈던 손흥민은 지난달 국내에서 쉬면서 꾸준하게 개인 훈련을 했다. 그 덕분인지 팀 공격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알 아흘리 전에서는 프리킥을 골로 연결해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본격적인 테스트 시작

이전까지 경기가 몸을 풀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테스트가 기다리고 있다. 함부르크는 프리시즌 경기의 일환으로 참가하는 리가 토탈컵에서 20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경기를 치른다. 다음달 3일에는 스페인의 강호 발렌시아FC와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발렌시아 수비 라인은 각국 국가대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손흥민이 이전 6경기에서 상대했던 수비수들과는 수준이 다르다. 손흥민이 강팀들을 상대로도 득점행진을 이어간다면 주전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강해진 손흥민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손흥민의 최근 활약에 대해 “지난 시즌보다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성숙했다”고 평가했다. 조 감독은 “1월 아시안컵 때 손흥민을 보면 마냥 즐거워만 했을 정도로 어렸다. 하지만 최근 경기를 보니 플레이 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조 감독은 최근 손흥민을 대표팀에 부르지 않았다. 더 강해질 필요가 있어 일부러 전화 한 통도 안했다고 한다. 조 감독은 “손흥민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고 있다. 때가 되면 (대표팀에) 불러들일 것이다”고 귀띔했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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