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회장 함맘 OUT!

입력 2011-07-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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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맘. 스포츠동아DB

FIFA,뇌물 제공 혐의 축구계 영구제명
함맘 “항소”…AFC 장지롱 부회장 체제
모하메드 빈 함맘(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축구계에서 영구 추방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는 24일(한국시간) 이틀간의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FIFA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뒤 북중미축구연맹 집행위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함맘 AFC회장을 축구계에서 영구 제명했다. 국제 축구계 뿐 아니라 카타르 내에서도 축구와 관련된 업무에 전혀 관여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함맘 회장은 더 이상 축구계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함맘 회장은 항소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함맘 회장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FIFA는 미리 결론을 내놓고 심리에 나선다”고 반발했다. 이어 “FIFA가 제시한 증거는 조잡해서 신빙성이 없다는 게 판명될 것이다”며 “어느 법정이든 정의는 승리한다”고 항고의 의지를 드러냈다.

함맘 회장은 5월 열렸던 FIFA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뒤 FIFA와 북중미축구연맹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잭 워너 FIFA 부회장에게 표를 부탁하며 뇌물을 제공했다는 증거가 포착돼 조사를 받았다. 잭 워너 FIFA 부회장은 뇌물 스캔들과 관련해 조사를 받다가 지난달 중순 축구계를 떠나겠다고 발표하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한편 장지롱(중국) AFC 수석 부회장은 이날 AFC홈페이지를 통해 함맘 회장의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지롱 부회장은 “AFC는 FIFA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함맘 회장이 이번 결정에 대해 항고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한다”고 말했다. 이어 “AFC 집행위원회와 각 회원국들이 단결해 이번 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더 단단한 AFC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기자 (트위터@gtyong11)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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