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MC 강호동, 국민이 고발했다

입력 2011-09-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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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강호동. 스포츠동아DB

40대 시민 “철저하게 조사해 달라”

‘국민MC'라는 애칭과 함께 자타공인 최고 인기 방송인으로 꼽히는 강호동(사진)이 잇단 악재를 만나 그동안 쌓아온 건강한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수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았던 강호동이 이번에는 한 시민으로부터 고발당했다.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으로 세금 탈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이유다. 7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40대 시민 전 모 씨(남)는 이날 오전 “강호동의 탈세 행위에 대해 사법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호동을 고발했다.

전 씨는 고발장에서 “강호동은 국민의 사랑을 받고 국민을 대표하는 진행자임에도 국가 경제를 마비시킬 수 있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은 고발장이 접수된 만큼 조사를 벌여 강호동에 대한 수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 하지만 강호동이 관련 혐의에 대해 국세청으로부터 추징금을 부과 받았기 때문에 수사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

앞서 강호동은 소속사를 통해 “세금을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이번 추가 고발 사안에는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예계에서는 강호동이 잇따라 악재를 만나면서 연예계 데뷔 이후 최고의 위기를 맞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강호동은 그동안 개인사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 적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8월 초 KBS 2TV ‘1박2일’ 하차 선언을 이후로 세금 탈루와 고발까지 한 달 사이 여러 논란에 휘말리며 방송 관계자들도 의아해 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강호동이 이끄는 ‘1박2일’의 시청률 역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여전히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 가운데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20%대 초·중반을 유지했던 기록과 비교해 가장 최근 방송인 4일에는 18.0%(TNmS 집계)에 그쳤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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