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좌완 용병 어디 없소?”…선동열 감독 속탄다

입력 2012-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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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훈련 중인 두산 김현수(앞)가 팀 전체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사진 제공 | 두산 베어스

용병 한자리 구멍난 채로 2차 캠프 돌입

영입리스트 있지만 ML 로스터 큰 변수
“늦으면 내달 중순께 합류” 한숨만 푹푹


KIA가 결국 외국인 선수 나머지 한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를 시작한다. 마지막까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검증’을 생략하고 선발 라인업에 집어넣어야 하는 위험성이 동시에 공존하는 상황이다.

KIA는 19일과 21일 두 차례 선수단이 오키나와로 이동하고 22일 차탄구장에서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와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실전 위주의 2차 캠프에 돌입한다.

선동열 감독(사진)은 올시즌을 구상하며 외국인선수를 모두 좌완 투수로 한명은 선발, 다른 한명은 불펜의 핵심 전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검증된 외국인 투수 로페즈를 포기한 이유도 좌완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다. 그러나 좌완 선발 영입에 어려움을 겪자 최근 몇 해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고 관찰해온 우완 앤서니와 계약했다. 일본에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알렉스는 좌완 불펜 요원으로 낙점했지만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해 돌려보냈다.

두산 양의지가 애리조나 캠프에서 타격훈련에 여념이 없다. 사진제공 | 두산베어스



이후 KIA는 양현종이 부상으로 캠프에서 이탈하자 좌완 선발로 방향을 바꿨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엔 영입 리스트를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 시기로 트리플A와 메이저리그 경계에 있는 선수와 계약을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탈락자가 발생하는 3월 중순 이후에야 새 외국인 선수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상황까지 염두해 두어야할 시점이 됐다.

선동열 감독은 19일 출국하며 “어려운 상황”이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새로운 불펜구상과 불확실성, 모두 우승 청부사 선동열 감독이 헤쳐나가야할 첫 번째 난관이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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