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오만전 뒷이야기] 폭죽 맞고 쓰러진 한국영 이게 다 연기였다고?

입력 2012-02-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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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이가 폭죽에 맞아 쓰러진 것은 다 연기예요.”

올림픽대표팀의 박종우(23·부산)가 환한 얼굴로 오만 전 비화를 들려줬다. 박종우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사방에서 물병과 폭죽이 날아오는 경험은 처음 해 봤다”며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이내 한국영(22·쇼난 벨마레)의 연기를 칭찬하기 시작했다.

“(한)국영이가 폭죽과 함께 주저앉기에 큰 일이 벌어졌나 싶었다. 근데 알고 보니 그게 다 과열된 경기 템포를 늦추려고 한 행동 이었다.”

23일 경기에서 오만 관중들은 후반 23분과 27분 김현성과 백성동에게 연속골을 허용, 망연자실해 하면서 그라운드에 이물질을 던지기 시작했고, 한국영이 서있는 센터서클 부근으로 폭죽이 날아들었다.

올림픽팀은 귀국과 함께 ‘조촐한’ 환영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선수는 고작 8명. 사정은 이렇다. 선수단은 경기를 마치고 오만에서 두바이로 이동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두바이에서 탑승 예정인 에미리트항공의 A380 항공기가 기체 결함으로 이보다 작은 B777 항공기로 대체됐다. 항공기 탑승 인원수가 줄면서 앞서 수속을 했던 8명의 선수는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가졌으나, 나머지 인원은 홍콩을 경유하는 항공편으로 24일 새벽 조용히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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