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를 때려라” 헐크의 도발…왜?

입력 2012-03-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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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왼쪽)-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이만수 감독 오늘 연습경기 베스트 라인업 가동

“메이저리그 100승 투수 공은 다 한번씩 쳐봐야지.”

SK는 당초 박찬호(39·한화)의 국내 팀 첫 연습경기 상대였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예정이던 이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SK 이만수 감독은 “우리 SK도 함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하지만 2주 뒤 또 한번 기회가 왔다. 한화는 14일 문학에서 열리는 SK와의 연습경기에서 박찬호를 또 한번 출격시키기로 했다. 13일 넥센과의 연습경기에서 SK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부상으로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는 박재상과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던 박진만 정도만이 빠졌다. 당초 이 감독은 14일 경기에서 타순을 대폭 수정하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박찬호의 등판소식에 계획을 바꿨다.

이 감독은 13일, “14일 경기에서는 정상호가 지명타자-조인성이 포수로 들어가고, 유격수만 최윤석에서 박진만으로 바뀐다. 베스트라인업을 다시 내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유는 간단하다. “주전선수들이 박찬호와 같은 대투수의 공을 한번쯤 쳐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 감독은 “내가 시카코 화이트삭스에 있던 시절, 우리 팀과 경기를 해도 (박)찬호를 응원했다. 국내 복귀에 대해 말들이 많을 때도 나는 적극적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며 박찬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메이저리그 100승(124승)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우리 팀 타자들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문학|전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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