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랫폼의 경계를 허물다

입력 2012-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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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스마트폰에서 ‘파판’을….’ 25일 기자간담회에서 ‘파이널 판타지’ 모바일 게임(오른쪽)을 소개하고 있는 개발사 스퀘어 에닉스의 하자마 이치로 프로듀서. 사진제공|스퀘어 에닉스

모바일 옷 입은 콘솔 명작
구름 옷 입은 온라인 게임

‘파이널 판타지’ 모바일 게임 내달 선봬
‘위닝일레븐’ ‘피파’도 앱 출시 후 인기

클라우드 게임 전용 오픈마켓도 등장
LGU+, 역할수행게임 등 30여종 제공


스마트폰, 게임전용기, PC 등 전통적인 게임 플랫폼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높은 하드웨어 사양이 요구되는 가정용 게임기기(콘솔)나 PC온라인 게임들이 속속 스마트폰, 태블릿PC, TV의 콘텐츠로 등장하고 있는 것.

대표적인 사례가 콘솔게임을 상징하는 인기 게임 ‘파이널 판타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DeNA, 스퀘어 에닉스와 함께 ‘파이널 판타지’의 모바일 소셜 게임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를 ‘다음-모바게’를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8월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인 ‘파이널 판타지 에어본 브리게이드’는 스퀘어 에닉스에서 내놓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첫 모바일 게임이다. 특히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출시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 인기 게임 콘텐츠, 스마트폰으로 집합!

유명 지적재산권(IP) 게임들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출시가 잇따르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스마트 디바이스의 이용인구가 빠르게 늘기 때문. 또한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적용하는 등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양이 크게 높아진 점도 작용을 했다.

실제로 ‘파이널 판타지’에 앞서 ‘위닝일레븐’, ‘피파’ 등의 콘솔게임 빅히트작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국산 인기 PC 온라인게임들도 발빠르게 모바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넥슨은 이미 오래전부터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자사 PC온라인 게임의 IP를 가지고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왔다. 최근만 해도 ‘카트라이더 러쉬+’를 출시해 국내 이동통신사 애플리케이션 다운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드래곤플라이 역시 인기 일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2’의 모바일 버전을 언리얼 엔진3를 이용해 만들고 있다고 발표해 주목받았다.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면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게임서비스. 사진제공|LG유플러스



● 장소와 기기 가리지 않고 즐긴다…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4G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해 하나의 게임을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기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도 등장했다.

LG유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서비스를 시작한 클라우드 게임은 LTE,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등을 통해 PC온라인 게임을 스트리밍 동영상처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상의 서버에서 실행하기 때문에 다운로드와 설치 등의 과정이 필요없다. 유·무선 인터넷 인프라가 구축된 곳이라면 바로 PC, 스마트폰, 태블릿PC, IPTV 등 다양한 디바이스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클라우드 게임전용 오픈마켓 ‘C-games’을 만들어 어드벤처, 전략, 역할수행게임, 캐주얼, 레이싱,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준비된 약 30여종의 게임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국내외 게임개발사들과 협력해 100여종 이상의 최신 클라우드 게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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