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매일매일 시청자 녹이기…일일극은 딱 내 스타일!”

입력 2012-10-2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일일극, 바로 이 맛이죠.” 2010년 KBS 1TV ‘웃어라 동해야’로 일일극의 맛을 알았다는 연기자 이장우가 2년 만에 MBC ‘오자룡이 간다’로 두 번째 일일극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사진제공|메이드엠엔터테인먼트

■ 2년만에 일일드라마로 돌아온 MBC ‘오자룡이 간다’ 이장우

미니시리즈가 더 폼나지 않냐고요?
일일드라마는 시청자와 더 친밀하죠

엄친아·디자이너 폼나는 캐릭터서
아내에 죽고사는 팔불출 백수 변신
시청률은 천운이지만 재미는 자신!

꼭 이루고 싶은 꿈?
미래의 아내와 세계 일주, 폼나죠

“미니시리즈보다 일일드라마가 더 편해요.”

일일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시청자에게 각인시키면 보통의 연기자들은 미니시리즈로 자리를 옮긴다. 굳이 얘기하자면 미니시리즈가 조금 더 상위 개념처럼 보인다. 연기자 이장우(26)도 2010년 KBS 1TV 일일극 ‘웃어라 동해야’로 주목받고 미니시리즈 ‘영광의 재인’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이후 승승장구하던 그가 2년 만에 다시 일일드라마로 컴백, 11월 중 첫 방송되는 MBC ‘오자룡이 간다’의 오자룡을 연기한다.

“미니시리즈에서 다시 일일드라마에 출연한다니 주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작품이 좋다면 일일극이든 미니시리즈이든 따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매일매일 시청자를 만나기 때문에 가까워질 수 있고 선배님들도 많이 출연하셔서 배울 점이 많다.”

그동안 경찰, 엄친아, 구두 디자이너 등 ‘폼 나는’ 캐릭터를 맡았던 이장우는 ‘오자룡이 간다’에서는 가진 것이라고는 아내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처가를 향한 애틋함으로 가득한 백수다. 전 시청자층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가졌다.

“가족들이 모여 앉아 함께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재미면에서는 걱정 없다. 하지만 KBS 1TV 시청자가 워낙 고정적이라 그 시선을 빼앗아 오기는 힘들겠지만 새로운 시청자층을 흡수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자신감의 결과는 자연스럽게 시청률로 평가되기 마련. 하지만 이장우는 ‘아이두 아이두’로 시청률의 쓴 맛을 봤기에 연연해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출연한 대부분의 작품이 시청률 20%를 넘은 것과 달리 ‘아이두 아이두’는 그리 높지 않았다.

“시청률은 천운(天運)이다. 마음을 편하게 먹기로 했다. 나 스스로 작품에 열과 성을 다하려고 한다. 당장 인기를 얻지 못하더라도 몇 년 후 좋은 평가를 받는 작품들이 많기 때문에 순간순간 시청률을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8월까지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3’에서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과 가상 결혼한 이장우는 “‘우결’이 내 인생에 큰 추억을 안겨 줬다”면서 그 덕에 해외 팬들도 많이 생겨났다며 신기해 했다. 자신의 어머니와 은정의 어머니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해져 지금도 연락하고 있다며 어머니들에게도 큰 추억이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직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던 일화도 들려줬다. 그는 “연기자라는 직업은 좋지만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일을 계속할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어느 순간 (일이)끊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슬펐다”며 침울해 했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이장우는 다양한 취미 생활로 달래고 있다. 처음으로 거금을 들여 캠핑족 상위 0.1%만 갖고 있다는 장비를 구입했을 정도로 캠핑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올 여름 태풍으로 모두 날려 버렸다. 그래서 최근 새롭게 찾은 것이 낚시와 스킨스쿠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그는 기회가 된다면 SBS ‘정글의 법칙’에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절차가 복잡해 포기했던 유럽 횡단을 하고 싶다. 오토바이를 타고 러시아에서 유럽 대륙을 횡단하는 거다. 일단 그 전에 자전거 타고 인천에서 부산까지 종주하려고 한다. 미래의 아내와 함께 하는 세계일주도 꿈꾼다.”

또 빨리 결혼해 아이도 낳고 싶다며 “집에 들어갔을 때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내에게 일을 시키지 않을 것이다”는 그는 아내가 일을 계속하겠다면 어떡하겠냐는 질문에 “아내는 요리연구가였으면 좋겠다.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먹여주면 좋겠다”며 웃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