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얼거렸을뿐인데 그 노래가 스마트폰에

입력 2012-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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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다동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IT기반 스마트 관광서비스 협력 업무협약식’서 방송인 비앙카 모블리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한·영 자동 통역 앱 ‘지니톡’을 시연하고 있다. 최근 ‘지니톡’처럼 음성, 영상, 문자 인식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와 앱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인식 기술의 진화…알아서 척척


원음검색 뛰어넘어 콧소리로 노래찾기
미디어 사진 클릭에 동영상까지 해결
이미지 검색·자동통역 서비스기능도


# A는 인기 아이돌 그룹의 팬이다. A는 인터넷에서 그 그룹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 기사를 발견해 기사에 있는 사진을 클릭하자, 팝업창이 뜨면서 그룹이 등장하는 동영상이 바로 화면에 나타났다.

웹의 스크린샷을 인식해 관련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인식기술 검색서비스 ‘이미디오’


최근 출시돼 화제를 낳고 있는 한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 관한 이야기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 디바이스 관련 기술 중에 가장 주목할 발전을 이룬 것이 바로 각종 인식 기술이다. 사람의 음성이나 얼굴, 작은 영상만 가지고 다양한 검색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SF 영화나 소설 속에나 가능할 것 같던 기술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실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식기술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음성 인식을 뛰어넘어 이미지 검색, 노래 검색, 자동 통역 등 차별화 된 서비스가 출시돼 얼리 어댑터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 스크린샷 있으면 원하는 동영상 척척 검색

엔써즈의 ‘이미디오’ 서비스는 최근 눈길을 끄는 인식 기술 중 하나다. ‘이미디오’는 인터넷에 있는 각종 영상 스크린샷에서 바로 해당 동영상을 연결해 준다.

지금까지는 영상 캡쳐나 스크린샷을 보고 해당 동영상을 보려면 제목을 찾거나 관련 기사를 검색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했다. 특히 원하는 특정 장면의 동영상이 없으면 전체영상을 플레이해서 해당 장면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미디오는 이런 불편함에 주목한 서비스다. 이미디오 홈페이지(www.imideo.com)에서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면 스크린샷에 자동으로 이미디오의 재생 버튼이 붙는다. 이 버튼만 누르면 팝업으로 뜨는 플레이어에서 해당 스크린샷의 장면을 3분가량 볼 수 있다.

엔써즈는 이미디오 서비스를 연내에 스마트폰과 스마트TV, 태블릿PC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에서 제공할 계획이다.


● 해외여행 때는 자동 통역 서비스

해외여행을 떠날 때 두려운 것 중 하나가 현지인과의 의사 소통이다. 하지만 이제는 음성인식을 이용한 스마트폰 자동 통역 서비스가 이런 어려움의 해결사가 되었다. 특별히 복잡하고 어려운 문장만 아니라면 바로 통역을 해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한-영 자동통역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지니톡’이 그 중 하나다. 한국어를 영어로,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해준다. 실제로 사용해 본 결과 주변 소음만 없다면 여행 중 자주 쓰는 일상 회화를 손쉽게 통역해서 들려준다. 구글 번역 앱도 있다. 긴 문장은 불가능하지만 한국어와 영어 뿐 아니라 일본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음성 뿐 아니라 인쇄된 문자를 번역하는 서비스도 있다. LG전자가 옵티머스뷰2 등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한 ‘Q트랜스레이터’는 44개국어의 번역이 가능하다. 번역이 필요한 문장을 카메라로 스캔하면 문장 단위까지 쉽고 빠르게 번역해 준다.


● 음악 검색, 이젠 멜로디만 흥얼거려도 OK!

노래의 일부 멜로디만 듣고도 제목과 가수를 찾아주는 기능은 스마트폰 유저라면 한번쯤 사용해본 것이다. 아이폰 등장 이후 ‘사운드하운드’ 등 해외 음악 검색 앱이 다수 출시돼 큰 인기를 모았다. 요즘은 노래의 원음 뿐 아니라 이용자가 콧소리나 입으로 멜로디를 흥얼거려도 해당 노래를 찾아준다. 국내 음악이 궁금하다면 네이버가 자체 기술로 만든 ‘음악검색’ 서비스가 편리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음원 데이터 베이스를 활용해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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