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오늘 호주 평가전 관전포인트] 김영권 등 차세대 수비수 발굴 外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를 상대로 올해 마지막 A매치를 갖는 축구대표팀이 13일 오후 적응훈련을 가졌다. 축구대표팀이 가벼운 러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화성｜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 김영권 등 차세대 수비수 발굴
2. 황진성, 이청용 대체전력 검증
3. 돌아온 이동국, 최심 사로잡나

한국대표팀이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4차례 남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엔트리 진입을 위한 중요한 시험무대다. 유럽파가 모두 빠졌고, 그동안 대표팀 수비라인을 이끌던 곽태휘(울산)도 제외됐다.

○멀티 플레이어 김영권-황진성

이번 대표팀 엔트리는 18명. 선수 전원에게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은 이미 국내 선수들의 집중적인 점검을 예고했다. 주된 관심은 수비와 측면 공격 자원. 수비라인에서는 올림픽대표 출신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랑데) 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 김기희(알 사일리아)가 시험대에 서고, 측면 자원은 황진성(포항)과 이승기(광주)가 점검 대상이다.

김영권은 수비 라인의 키 플레이어로 활약할 전망이다. 중앙 수비와 왼쪽 측면 수비를 두루 소화할 수 있어 다양한 전술을 소화한다. 런던올림픽을 통해 수비 조율에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수비 능력도 중요하지만 실전을 통해 공격 전개 과정이나 경기 운용능력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왼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이 유력한 최재수(수원)가 부진할 경우 김영권은 이 자리를 메워야 하는 중책도 안고 있다.

황진성은 측면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황진성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능력을 갖춘 선수라 (김보경, 이청용의) 대체 자원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리그에서 검증은 마쳤다. 포항에서 중앙 미드필드는 물론 측면에서도 뛰어난 활동량과 경기력을 보였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며 체력이 저하된 이근호(울산)를 대신해 측면 날개로 출격할 전망이다.


○이동국 골 세리머니 볼 수 있을까

이동국(전북)은 10월 발표된 이란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9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렸으나 부진한 경기력이 문제가 됐다. 박주영(셀타비고)과 공존 문제도 꼬리를 물었다. 올 초 출범한 최강희호에서 처음으로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이동국은 K리그 최고 스타의 모습 그대로였다. 최근 7경기 7골로 뛰어난 득점 감각을 뽐냈다. 최 감독은 “대체가능한 자원이 없다”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이동국은 “클럽 팀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생각이다. 감독님께서 최상의 조합으로 베스트11을 짜서 대비하고 계신다. 관리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성｜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