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2015년 1군 참여” 선수협, 회유책도 동시에

입력 2012-12-07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선수협 박충식 사무총장(왼쪽 끝)과 박재홍 회장(가운데 앉은 사람)이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2차 선수협 정기총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의결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기존 ‘2014년 참여’ 주장서 한발 양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는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총회를 통해 한발 더 나아간 강경책으로 10구단 창단을 압박했다. 그러나 선수협은 동시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일부 반대 구단들에게 기존에 없던 퇴로도 열어줬다. 강경책과 더불어 한발을 살짝 비켜준 양동작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선수협은 이날 기존 ‘10구단 창단 논의를 위한 이사회 개최’ 촉구에서 ‘10구단 창단 승인’을 요구하며 골든글러브 시상식 불참 카드를 꺼냈다. 계속 10구단 창단 승인이 미뤄지면 비활동기간 단체훈련 보이콧을 덧붙이고, 여기에 공개하진 않았지만 구단들을 더 크게 압박할 수 있는 추가대응책에 대한 합의까지 끝냈다. 그러면서 선수협은 기존에 주장했던 ‘10구단의 2014년 1군 참여’에서 ‘늦어도 2015년에는 1군에 들어와야 한다’는 것으로 입장을 조금 바꿨다.

박재홍 선수협회장은 “벌써 2013년 시즌부터 롯데가 일정상 어려움을 겪는 등 시즌 일정에 문제가 많아지고 있다. (10구단 창단을) 원하는 기업도 있고, 후원하고 싶다는 도시도 있다. 당장 10구단이 내년에 2군에 들어오고 2014년에 1군에 참여하는 것이 프로야구 전체를 위해서 좋다”고 강조했다. 기존 입장과 큰 차이가 없는 목소리다.

그러나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따로 취재진과 만나 한 가지를 덧붙였다. 박 총장은 “선수협은 이전까지 공개적으로 10구단의 2014년 1군 참여가 최적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각 과정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늦어도 2015년에는 1군에 들어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생각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인천|이경호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