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욱 노장 투혼 “살아있네!”

입력 2013-01-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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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레오(뒤)가 17일 열린 대한항공과 4라운드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대전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승부처 1세트 공격성공률 100% 만점 활약
레오도 24점…삼성화재, 대한항공에 완승


석진욱의 노장 투혼과 외국인 선수 레오의 변함없는 공격력을 앞세운 삼성화재가 대한항공을 완파하며 정규리그 1위를 향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삼성화재(13승3패, 승점 38)는 1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경기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6-24 25-13 27-25)으로 물리쳤다. 2연승.

석진욱(7점, 공격성공률 66%)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사실상의 승부처였던 1세트에서 석진욱은 100%의 공격성공률로 4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노련함으로 동료들을 다독이며 공수를 조율하는 능력은 그야말로 발군이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이 “(석)진욱이를 밀어낼 후배 선수가 빨리 나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석진욱을 계속 중용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보여준 경기였다.

올스타브레이크 기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레오도 한층 강해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렸다. 1,2세트에서 다소 부진했던 박철우(9점)는 3세트에서 꼭 필요한 순간 득점을 성공시키며 팀 승리의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신영철 감독을 전격 경질한 뒤 김종민(39) 감독대행 체제로 후반기 첫 경기를 치른 대한항공은 마틴(레프트)과 김학민(라이트)의 포지션을 교체하고 센터 역시 안정감 보다는 공격력이 장점인 진상헌을 투입하는 ‘공격 올인’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과 조직력에서 삼성화재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2세트부터 서브 리시브와 2단 연결 등이 급격히 흔들리며 자멸했다. 2세트에서는 무려 12점차로 세트를 내줬고, 올 시즌 4번의 맞대결 중 처음으로 단 1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인삼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2연승(5승11패, 승점 18)을 달렸다.

대전|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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