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를 추월한 7세대 골프…프리미엄급 감성에 반하다

입력 2013-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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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7세대 골프는 폭스바겐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상징적인 모델이다. 대중적인 소형 패밀리카지만 프리미엄급 인테리어와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피로감지 시스템, 전자식 주행 안정화 컨트롤 등 첨단 안전장치를 대거 탑재했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 직접 시승해본 폭스바겐 7세대 골프의 7가지 매력

민첩한 가속력·코너링 성능에 깜

더 넓어진 실내·고급 인테리어 자랑
연비 18.9km/l…중형세단의 2배나


기능들 업그레이드 불구 가격은 동결

“프리미엄의 대중화” 폭스바겐 7세대 골프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렇다. 폭스바겐 골프는 1974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누적생산 3000만대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했다. 39년 동안 매일 전 세계에서 약 2000명의 고객들이 골프를 선택한 셈이다. 소형차 세그먼트에서 전 세계 자동차 브랜드들의 벤치마크가 된 것도 이 때문이다. 부산에서 거제도까지 왕복 130km 구간에서 7세대 신형 골프를 시승하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7가지 매력을 소개한다.


1. 2차 추돌 사고 예방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

한 번 구매했던 브랜드의 동일 차종을 다시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7세대 골프라면 얘기가 다르다. 7세대 골프에 장착된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MCB:Multi Collision Break)’를 직접 경험해 본 순간 이 기능 하나만으로도 6세대 오너들이 다시 7세대를 구매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느꼈다. MCB는 차량이 전방 혹은 후방에서 1차 추돌을 당했을 때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에어백 센서 감시지) 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사고에 당황한 운전자가 미처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거나 심지어 가속 페달을 밟아도 MCB는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10km까지 낮춰준다. 차량 사고의 25%가 다중추돌 사고이며, 2차 추돌에서의 상해 위험이 훨씬 높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이 시스템은 가장 적극적으로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능이다.


2. 더욱 진보된 코너링 성능

7세대 골프는 차고가 28mm 더 낮아지고, 13mm 더 넓어졌으며, 56mm 더 길어졌다. 이는 실내 공간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의미와 동시에 주행, 특히 코너링에서의 안전성도 향상됐다는 것을 뜻한다. 7세대 골프에는 주행 시 미끄러짐을 방지해주는 디퍼렌셜 록(XDS)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다. 센서를 통해 마찰력의 떨어지는 것을 감지하면 코너링 방향 안쪽에 추가적인 제동력을 발생시켜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는 위험을 줄여준다. 실제로 거제도의 와인딩 코스에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비가 내려 도로가 젖은 상황이었다. 서킷에서의 코너링 수준으로 한계 속도를 올려도 7세대 골프는 그 어떤 코너에서도 완벽하게 지면에 달라붙어 코너를 빠져나갔다. 이처럼 탄탄한 기본기야 말로 골프가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3. 4가지 모드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

7세대 골프에는 에코, 스포츠, 노멀, 인디비주얼(개인 세팅) 등 운전자가 원하는 4가지 모드로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 드라이빙 프로파일 셀렉션이 장착(전 모델 기본)돼 있다. 고급 수입 세단에서나 볼 수 있던 장치다. 각각의 모드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제어장치, 스티어링, 라이팅 시스템, 실내 온도 등이 자동 조절된다.


4. 혁신적인 연비 리터당 18.9km/l(1.6모델)

골프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연비다. 1.6 TDI 블루모션의 공인 연비는 18.9km/l. 2.0 T야는 16.7km/l. 중형 가솔린 세단과 비교하면 한 번 주유하고 딱 2배쯤 더 탈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연비 위주의 주행을 하면 2.0 모델도 20km를 상회하는 연비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파워, 순간 가속력 등은 스포츠 세단 뺨칠 정도로 민첩하다.

사진제공|폭스바겐코리아



5. 확 달라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7세대 골프의 실내로 들어서는 완전히 다른 차를 만난 듯한 느낌을 받는다. 디테일한 마감의 감성 품질은 5000만원대 수입 세단 수준. 특히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인상적이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통해 보다 편리하게 차량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6. 사고 예방 기능 ‘피로 감지 시스템’

피로감지 시스템은 매 주행 시마다 운전자의 다양한 운전 습관을 분석해 일상적인 패턴에서 벗어나면 경보를 울리고 주의 아이콘을 표시해 운전자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시스템이다.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 졸음으로 인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준다.


7. 풍성해진 옵션, 가격은 동결

6세대 골프에서 아쉬웠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전자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 기능이 없다는 것이었다. 7세대에서는 전 트림에 기본 장착이다.

정차 시 시동이 꺼지고 출발할 때 다시 켜져 연비에 도움을 주는 엔진 스타트&스톱 기능도 추가됐고, 스티어링 휠도 스포티한 D컷 핸들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은 동결했다. 1.6 모델은 2990만원, 2.0 모델은 3290만원 곧 출시될 2.0 프리미엄 모델은 3690만원이다.한국자동차경주연맹 공식 라이선스 C드라이버

거제|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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