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은퇴무대는 즐겁게”

입력 2013-10-3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연아. 스포츠동아DB

‘피겨여왕’ 김연아 마지막 올림픽 소감
“통증 많이 좋아져…현재 몸상태 70%”


“나의 은퇴무대, 어느 때보다 즐겁게 뛰겠다.”

‘피겨여왕’ 김연아(23·사진)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연아는 3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D-100일 국가대표 기자회견에서 “나에게 두 번째 올림픽인 소치가 나의 은퇴무대가 될 것 같다”며 “어느 때보다 즐겁게 임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거취문제로 고심하다가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복귀했다. 그리고 선수로서 자신의 마지막 무대를 소치동계올림픽으로 결정했다.

비록 올림픽이 포함된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그랑프리 시리즈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지만, 태릉빙상장에서 쉼 없이 구슬땀을 흘리며 올림픽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연아는 “훈련을 계속하기 때문에 통증이 완전히 없어지긴 힘들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현재 몸 컨디션은 70% 정도다. 트리 플점프를 포함해 점프 훈련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올림픽을 나가려면 점프 요소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프로그램 완성도가 중요하기 때문에 경기를 뛰기 위한 체력 보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프로그램에 큰 변화를 줬다. 기존 쇼트프로그램은 ‘격정적’, 프리스케이팅은 ‘서정적’이었다면, 이번 올림픽에선 쇼트프로그램에는 서정을, 프리스케이팅에는 강렬함을 담았다. 특히 경기시간이 긴 프리스케이팅에서 템포가 빠른 음악을 선택해 주목된다. 그녀는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여느 때와 반대다. 특히 롱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전보다 더 많은 체력이 필요할 것 같다”며 “100일 남은 올림픽 전까지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목표다. 안무는 완성됐지만 몸에 완전히 익히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연아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12월 공개될 예정이다. 그녀는 “올림픽 전 출전 대회는 아직 결정 안 했지만 12월쯤 B급 대회가 될 것 같다”며 “부상으로 인해 부족한 부분은 다른 훈련으로 채웠기 때문에 실전감각 등은 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나의 은퇴무대가 될 소치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태릉선수촌|홍재현 기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