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클럽과 함께 나눔의 정신 실천하는 이만수 감독

입력 2013-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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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스포츠동아DB

팬클럽 회원들과 28일 지제장애인시설에서 봉사활동
2008년부터 연말마다 나눔의 정신 전파
이만수 감독 “팬들에게 받은 사랑 되돌려드리고 싶다”


‘헐크’가 나눔 정신의 전파자로 변신한다.

SK 이만수(55) 감독은 자신의 팬클럽 ‘포에버 22’ 회원들과 함께 28일 인천 부개동에 위치한 지체장애인생활시설 은광원을 방문한다. ‘포에버 22’는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 2000여명 가까운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이 감독이 1980년대의 대표적 홈런타자로 명성을 떨치던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팬도 있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봉사활동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수시로 장애인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줬다. ‘포에버 22’와는 2008년부터 연말마다 봉사활동을 실시해왔다.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청소와 식사 도우미 등을 하며 따뜻한 온정을 전하는 방식이었다.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은 후원금과 간단한 선물도 전달했다. 28일에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이 감독의 팬들이 모인다. ‘포에버 22’ 회장을 맡고 있는 김애란(49) 씨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올라오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감독은 이번 행사를 구단에 따로 알리지 않았다. 매년 이어져온 행사라, 조용히 치르길 원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27일 “미국에서 코치를 하던 시절 경험해보니, 스타 선수들이 봉사활동을 참 많이 하더라. 그들은 자신이 나눔의 정신을 전파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어떤 파급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올 한해 팀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죄송한 부분이 많았는데, 뜻있는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은 야구를 하며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응당 프로야구 종사자로서 해야 할 몫이다. SK 선수들에게도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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