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BEVERAGE] 쉐어슈머 겨냥 ‘나눔 마케팅’ 신바람

입력 2014-0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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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BARISTAR)’는 업계 최초로 스페셜 아티스트 패키지(사진)를 출시,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나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젊은 예술가를 후원하는데 사용한다. 사진제공|매일유업

■ 유통계 새해 트렌드는 ‘나눔

매일유업 바리스타
아트 콜라보레이션에 나눔 접목
수익금 1% 젊은 예술가들 후원

코카콜라
스토리텔링 패키지 22종 선보여
라벨에 ‘사랑해’ 등 메시지 입력

CJ그룹
빕스·CGV 등 매장서 간편 기부
CJ원포인트 이용한 기부도 가능’

식·음료업계의 새해 트렌드는 ‘쉐어슈머(Sharesumer)’를 겨냥한 나눔 마케팅이다. 색다른 스토리텔링,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제품 소비와 기부를 자연스럽게 연결, 제품이 지닌 장점과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다. 먹고, 마시고, 일상을 즐기는 동시에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해 의미 있는 나눔 문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식음료 업계의 독특한 마케팅을 살펴봤다.


● 매일유업 바리스타, 스페셜 패키지와 예술 후원의 만남

매일유업의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리스타(BARISTAR)’는 올 초 RTD(Ready To Drink) 커피업계 최초로 커피, 예술, 나눔이 함께 하는 ‘바리스타 나누기 1%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업계 최초로 아트 콜라보레이션과 나눔 마케팅을 접목했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바리스타가 지향하는 ‘1% 커피의 룰’의 가치인 ‘프리미엄, 전문성, 스타일’을 실현하고 있는 아티스트와 함께 바리스타 병 ‘스페셜 아티스트 패키지’ 한정판을 출시하고, 판매 수익금을 미래의 1% 아티스트가 될 젊은 예술가를 후원한다는 취지를 담은 나눔 프로젝트다. ‘스페셜 아티스트 패키지’는 아티스트 신덕호, 스티키몬스터랩, 이다, 노석미, 나난, 정병규 등 6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했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서울문화재단이 저소득층 자녀의 예술교육 기회 확대와 예술꿈나무 육성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예술로 희망드림 사업’을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 코카콜라, 스토리텔링 패키지로 나누는 따뜻한 마음

코카-콜라는 가족과 친구, 연인에게 평소 전하지 못했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 패키지 ‘Share a Coke’ 제품 22종을 선보였다. 제품 라벨에 ‘우리가족’, ‘자기야’, ‘친구야’ 등의 닉네임과 ‘잘될거야’, ‘사랑해’, ‘최고야’ 등의 메시지를 반영해 각각 매칭에 따라 다양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주로 SNS로 소통하면서 얼굴을 마주하고 속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라벨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 매장에서 기부도 간편하게 구매, 포인트 기부도 OK!

기부금을 상품처럼 결제하거나, 포인트 카드를 통해서도 기부할 수 있는 신개념 나눔도 눈길을 끈다. CJ그룹은 고객과 함께 어려운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통합 기부 프로그램인 ‘리틀드림 캠페인’을 선보였다. CJ푸드빌의 프리미엄 스테이크 하우스 빕스를 비롯해 올리브영, CGV 등 오프라인 매장 이용 시 소비자가 기부 의사를 밝히면 상품처럼 기부금을 결제할 수 있다.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신용카드, 휴대폰, CJ원포인트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한 기부도 가능하며, 편리한 기부를 위해 각 매장에 바코드와 QR코드 모금함도 설치했다. CJ그룹은 소비자가 기부한 금액에 동일한 금액을 더해 소외 아동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매일유업 음료마케팅팀 관계자는 “최근 식·음료업계가 ‘쉐어슈머’ 트렌드에 맞춰 선보인 나눔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쉽고 즐거운 나눔의 장을 제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 향후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쉐어슈머란?

‘나누다’를 의미하는 쉐어(share)와 ‘소비자’라는 뜻의 컨슈머(consumer)를 조합한 용어다. 직접 구매나 포인트를 통해 기부를 실천하거나 제품에 포함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마음을 나누는 등 일상 속 자연스러운 소비를 즐거운 나눔으로 연결시키는 소비자를 뜻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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