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개그팀 옹알스, 호주서 코미디 한류 점화

입력 2014-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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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옹알스의 조준우, 조수원, 채경선, 최기섭(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옹알스

멜버른 국제코미디페스티벌 공식 초청
세계 3대 공연예술축제 정복 첫 테이프


개그팀 옹알스가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로 세계 무대를 향한다.

옹알스가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 멜버른 국제코미디페스티벌(멜버른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올해 28회째를 맞아 30일 개막하는 이 축제에 한국 연예인이 공식 초청받은 건 옹알스가 처음이다. 옹알스는 29일 호주로 출국한다.

이들은 주최측으로부터 항공편과 체류비는 물론 공연 출연료까지 지원받았다. 또 행사가 열리는 멜버른 시내 120여곳 가운데 가장 좋은 위치의 공연장을 제공받는 등 ‘공식 초청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행사 폐막일인 4월22일까지 현지에 머무는 옹알스는 45분과 25분으로 구성된 두 개 버전의 무대를 총 26회 펼친다. 매일 한 차례 이상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장기인 ‘무언 코미디’에 비트박스와 저글링 등을 섞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옹알스의 리더 조준우는 18일 “해외시장에 처음 도전했던 4년 전 마음을 되새기며 멜버른 페스티벌에 참가한다”며 “무언 코미디가 국내에서는 비록 비인기 장르일지 몰라도 세계 시장에선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출신인 조수원, 조준우, 채경선, 최기섭으로 구성된 옹알스는 2009년부터 해외 시장의 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려왔다. 2010년과 2011년 영국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참가해 2년 연속 관객들로부터 별 5개 만점을 받아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꾸준히 공연해왔다. 이들의 다음 목표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저스트 포 래프 페스티벌 진출. 만약 성사된다면 에든버러, 멜버른에 이어 세계 3대 공연예술 축제를 모두 섭렵하는 최초의 연예인이 된다.

조준우는 “에든버러 공연으로 얻은 인기가 멜버른 초청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 것처럼 멜버른 공연에서도 실력을 발휘해 몬트리올까지 가고 싶다”며 “케이팝, 케이무비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듯이 ‘케이코미디’의 경쟁력을 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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