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공원, 이젠 렛츠런파크!

입력 2014-03-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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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에는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열매는 달콤할 것이다.” 새 대표 브랜드 발표 등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한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이 19일 ‘혁신경영 선포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현 회장은 전 임직원에게 방만경영이 개선될 때까지 중단 없는 혁신을 당부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한국마사회 혁신경영 선포식


새 대표 브랜드로 ‘렛츠런’ 발표
경마장 이름에 ‘경마’ 문구 빠져
베팅서비스 용어도 ‘마토’로 변경
10대 약속·사회공헌 재단도 공개


“경마공원, 이젠 ‘렛츠런파크’로 불러주세요.”

한국마사회는 19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혁신경영 선포식’에서 새 대표 브랜드 ‘렛츠런(LetsRun)’을 발표했다.

앞으로 서울, 부산 제주에 있는 경마공원은 ‘렛츠런파크 서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렛츠런파크 제주’로 이름이 바뀐다. 경마 경기장 이름에서 ‘경마’가 빠진 것이다.

한국마사회의 대표 브랜드 변경은 ‘경마’라는 용어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이다. 한국마사회는 연간 1조5000억원에 가까운 세금을 납부하고 꾸준한 공익사업을 벌였지만 ‘경마=도박’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에 막혀 그런 사회공헌기업의 이미지를 쌓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마사회는 이미지 개선을 위한 새 브랜드 작업에 돌입했고, 그 결과 스포츠레저 이미지를 강조한 역동적인 브랜드 ‘렛츠런’을 내놓았다. 마사회는 장외발매소도 ‘렛츠런 CCC’로 변경했다. CCC는 문화공감센터(Culture Convenience Center)의 약어다.

베팅서비스를 통칭하는 신규 용어 ‘마토’도 함께 발표했다. ‘마토’는 말(馬)과 복권(TOTO)의 합성어로 경마의 특징을 표현한 고객 친화적 용어다.


● 방만경영 개선 10대 약속·사회공헌 ‘렛츠런 재단’출범

한국마사회는 ‘혁신경영선포식’에서 새 브랜드 발표와 함께 방만 경영을 개선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기업으로 거듭 나기 위한 ‘대국민 10대 약속’도 발표했다.

10대 약속에는 레저스포츠로서 경마 인식 확산, 고객감동 경영 실현, 장외발매소의 지역 주민과 상생·소통 공간 변신 등이 포함됐다.

마사회의 사회공헌 사업을 전담할 ‘렛츠런 재단’도 출범한다. 일자리 창출, 취약계층 복지증진 사업 등을 통해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 연간 사업비 77억원이고 마사회 임직원이 1억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현명관(73) 한국마사회 회장은 이날 “한국 경마가 90년 이상 운영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고객이다. 고객감동 실현이 진정한 ‘혁신 경영’이다”며 “모든 개혁에는 고통이 따른다. 당분간 많은 고통이 있겠지만 2∼3년 후에는 마사회가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넘버원 공기업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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