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40분 올코트 프레스 체력이 관건”

입력 2014-07-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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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농구대표팀 주장 양동근은 유재학 감독이 강조하는 ‘올코트 프레스’ 전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선수다. 어느덧 서른을 훌쩍 넘긴 나이지만, 활동량과 열정은 여전하다. 웰링턴(뉴질랜드)|공동취재단

■ 캡틴 양동근이 말하는 ‘대표팀과 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풀타임 압박 농구
한 살 더 먹으니 힘들어…더 많이 뛰어야
뉴질랜드 2차전 승…강팀과 평가전 도움

남자농구대표팀은 8월 스페인농구월드컵과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대비해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15일(한국시간)부터 19일까지 이틀 간격으로 3차례 뉴질랜드대표팀과 잇달아 평가전을 치르면서 경기체력과 각종 전술을 점검하고 있다. 주장 양동근(33·모비스)을 통해 대표팀의 현재 모습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짚어본다.


● 지난해와 또 다른 대표팀

유재학(51·모비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8월 필리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해 16년 만에 농구월드컵(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양동근은 17일 타우랑가에서 벌어진 뉴질랜드와의 2차 평가전에 앞서 “작년과 똑같이 수비에 역점을 두고 있지만, 올해는 멤버도 조금 그렇고 작년과는 또 다르다. 지난해만 해도 템포를 조절하며 수비를 했지만, 올해는 감독님께서 40분 내내 올코트 프레스를 강조하셔서 경기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나도 한 살을 더 먹어서 그런지 힘들다”고 웃은 그는 “경기체력은 무조건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끌어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 대표팀 분위기는 언제나 최고!

양동근은 문태종(39·LG), 김주성(35·동부)에 이어 연령상 대표팀 내 ‘넘버 3’다. ‘주장으로서 힘든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좋은 선배들도 계시고, 후배들도 잘 따라줘서 문제없다”고 답했다. 이어 “대표팀 분위기는 언제나 좋다. 지난해 같은 경우는 해외팀과 연습경기가 없었는데, 올해는 뉴질랜드처럼 체격조건이 좋은 팀과 평가전을 치르게 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부딪치면서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대표팀이 이번 전훈을 마치고 귀국하면, 뉴질랜드대표팀이 뒤이어 한국을 찾아 서로 2차례 더 연습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9위인 뉴질랜드는 31위의 한국보다 신체적 조건과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에 있다.


● ‘유재학 농구의 전도사’ 양동근

양동근은 대표팀 내에서 ‘유재학 농구의 전도사’로 불린다. 그는 “전도사라고까지 하면 그렇고…”라고 손사래를 친 뒤 “아무래도 내가 감독님과 소속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니 감독님의 뜻을 그나마 어린 선수들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아직 부족하지만, 여러 전술을 후배들이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이 강조하시듯 40분 동안 풀타임으로 수비와 속공을 하기 위해선 체력도 좋아야 하고, 한두 명이 빠진다고 팀 전력이 떨어져서도 안 된다. 주전과 백업의 구분 없이 모든 선수가 기복 없이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뉴질랜드와의 2차 평가전에서 문태종의 21점 활약에 힘입어 76-75로 이겨 15일 웰링턴에서 열린 1차전69-102 패배를 설욕했다. 대표팀은 오클랜드로 이동해 19일 3차전을 치른 뒤 20일 귀국한다.

타우랑가(뉴질랜드)|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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