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2022년 월드컵 후보국 실사단도 집중 조사”

입력 2014-07-2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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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 대상·범위 상상 이상 분석
3차 투표서 탈락한 한국도 조사 대상

2022카타르월드컵 유치 과정과 관련해 부정 의혹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국제축구연맹(FIFA)이 당시 각 개최 후보지를 조사한 실사단을 대상으로 엄중한 조사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핵심 관계자는 27일 “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들었다”며 “FIFA의 최고 윗선에서 2022년 월드컵 개최 후보국들에 파견된 실사 담당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고, 공정한 점검을 위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뿐 아니라 사소한 경비 지출 내역까지 낱낱이 제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영국 언론 선데이타임즈는 2022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 선정에서 카타르가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을 중심으로 투표권자들을 금품으로 매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FIFA는 이후 윤리위원회를 통해 이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당초 브라질월드컵 종료 시점에 맞춰 조사결과 보고서를 발표하려 했지만 방침을 바꿔 9월이나 10월 초로 일정을 늦췄다.

2022년 월드컵 비리 조사는 사실 한국 축구에게도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한국은 미국, 일본, 호주 등과 함께 월드컵 유치를 희망했지만 3차 투표에서 밀렸고, 카타르가 개최권을 따냈다. 결국 FIFA가 월드컵 개최지 선정단이 아닌, 후보국 실사단까지 조사 대상으로 한 것은 그만큼 뇌물 수수 대상과 범위가 상상 이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한편 FIFA는 최근 러시아 접경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여객기 미사일 피격 추락 사고를 이유로 유럽 각 국이 제기한 2018러시아월드컵 개최지 변경 주장에 “반대한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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