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도우미 홍예은 “한국선수에게 금메달을 자주 전했으면”

입력 2014-09-2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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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도우미 홍예은.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홍예은씨 선녀의상 입고 시상식 도우미 활동
밝은 미소로 한국美 뽐내…애국가 울리면 뭉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은 아시아 각국 선수들의 경기력 외에도 시상식 도우미들의 화려한 외모와 의상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광저우대회를 계기로 시상식 도우미들은 개최국의 미를 상징하는 ‘얼굴’이 됐다.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선 단아함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시상식 도우미들이 밝은 미소로 한국의 미를 뽐내고 있다.


● 인천아시안게임에는 선녀가 있다?

광저우대회에서 도우미의 의상은 몸에 딱 달라붙은 소재로 제작돼 남성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도우미 의상의 콘셉트는 ‘선녀’다. 시상식 때마다 선녀 의상을 입고 나타나는 이들은 가는 곳마다 눈길을 끈다. 시상식 순간뿐 아니라 시상식장에 들어서거나 이동하는 동안에도 카메라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시상식 도우미 홍예은 씨(19)는 “처음에는 의상을 보고 ‘이걸 입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체로 의상을 착용하고 나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다들 무척 예쁘다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녀와 같은 밝은 미소도 도우미들에게는 필수사항이다. 그러나 시상식 내내 웃는 표정을 지어야만 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홍 씨는 “도우미들이 전부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 학생들이어서 평소에도 웃는 연습을 많이 하니깐 어렵지는 않지만, 시상식 내내 환하게 웃고 있어야 해서 입 주변에 경련이 일어나기도 한다. 나라를 대표해서 시상식에 나서기 때문에 밝은 모습을 잘 나타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시상식장 애국가 들으면 ‘뭉클’

국가대표선수 대부분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장에서 애국가를 듣는 기분은 국가대표를 해본 사람이 아니면 모른다’고 한다. 시상식 도우미들에게도 애국가는 특별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시상식을 치르지만, 이들 역시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면 마음 한 구석에서 ‘뭉클함’을 느낀다. 홍 씨는 “20일에는 시상대에서 중국국가를 들었지만, 21일에는 한국선수의 금메달을 전달했다. 시상식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졌다”고 밝혔다. 사격, 럭비, 복싱 종목의 시상식 도우미 조에 속한 그녀는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을 위해 정말 많은 고생을 했다고 들었다. 꼭 목표한 바를 이뤘으면 하는 마음이다. 열심히 응원하겠다. 한국선수에게 금메달을 전하는 일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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