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영 시인 “2월 3일, 고민정 아나운서와 처음 만난 날”

입력 2015-02-04 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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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영 시인 “2월 3일, 고민정 아나운서와 처음 만난 날”

조기영 시인이 아내 고민정 아나운서와 처음 만난 2월 3일을 기념하며 글을 남겼다.

조기영 시인은 4일 고민정 아나운서와 함께 운영하는 블로그에 “16번째 2월 3일”이라는 제목과 함께 글을 남겼다.

조기영 시인은 “어제는 2월 3일, 우리가 처음 만날 날이다. 지금도 종로와 인사동 거리의 그날을 생각하면 내게 많은 행운이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녀의 동아리 회장 축하 자리에 함께하기로 했던 친구들이 모두 나오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홀로 약속장소로 나온 그녀를 맞은 그날은 아마도 우주의 문이 열린 날 아니었을까 싶다”라고 회상했다.

조기영 시인은 최근 방송된 결혼이야기 등으로 가슴 아파하는 고민정 아나운서를 걱정하는 글과 함께 여론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요 며칠은 ‘결혼이야기’ 때문에 그녀의 기사가 많이 오르내렸다. 대부분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지만 어떤 분은 언론플레이 좀 그만하라고도 하더라”며 “우리가 언론사에 전화해서 기사 좀 내달라고 해야 언론플레이라는 말이 성립하는 거지만, 그런 비판도 기꺼이 받아들인다. 누구나 자신의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사회여야 하니까, 그리고 비판적인 말들은 기사 속 당사자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비판에 일말의 합리적인 면이 있다면 스스로를 경계하는 지점으로 삼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기영 시인은 자신이 앓고 있는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 “희귀 질환이긴 하지만 초기에 관리를 잘하면 척추가 굳지 않고 일상 생활에 지장이 없다. 그런데 우리 이야기가 방송에 나가면서 엄청 큰 병으로 인식되기만 하는 것 같아서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미안했다. 강직성 척추염 잘 알기만 하면 그렇게 무서운 병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기영 시인은 “많은 연인들이 쪽지를 보내온다. 연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고, 걱정된다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한다. 그대가 연인의 옆을 지켜주는 것 그 자체가 치료라고, 그대가 치료제라고. 누구나 다른 것도 아닌 병으로 연인이 떠난다는 것은 지옥과 같은 절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기영 시인과 고민정 아나운서는 1월 26~29일까지 방송된 KBS 2TV ‘결혼이야기’에서 러브스토리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조기영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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