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누적과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구안와사 주의

입력 2015-03-02 1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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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출퇴근길에서는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력이 급격히 저하되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노화의 진행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면역력 저하가 의심되는 질환의 발병이 잦다.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구안와사다. 면역력 저하로 인해 발생하는 구안와사의 환자가 증가하고 발병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구안와사 환자 중 30~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70%에 육박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이나 임산부, 어린이에게서 자주 나타나던 질환인 구안와사가 젊은 연령층에서 자주 발병하는 데는 사회환경적인 요인이 크다. 바쁜 일상,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누적과 스트레스의 증가가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추위와 잦은 음주, 흡연, 운동량 부족, 수면장애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면서 구안와사와 같은 면역계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 구안와사, 첫 치료의 시기가 치유기간을 좌우한다.

구안와사라는 질환이 생소한 젊은 사람들로서는 아침에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안면신경마비 증상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무런 전조증상없이 갑자기 나타나는 증상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질병이 마찬가지겠지만 구안와사는 특히 초기의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첫 치료시기가 빠를 경우 구안와사 증상은 약 3주를 기점으로 호전되기 시작하여 한달 내외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가 늦거나 치료가 행해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치유기간이 6개월에서 1년 이상까지 길어질 수 있다. 치료 후에 안면근의 경련, 위약이 나타나거나 회복되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이 생기는 연합운동 등 후유증도 심각할 수 있다.

강서구 구안와사 치료 경희소나무한의원 김경태 대표원장은 “구안와사의 치료시기를 놓쳐 후유증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경우 만성적인 장애가 남을 수 있고 대인기피증,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라며, “구안와사의 치료는 한방의 내치적인 치료와 외치적인 치료를 병행하여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후유증과 재발을 막는 효과적인 구안와사 한방치료

구안와사의 치료는 손상된 오장육부의 기능을 회복하여 안면부의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한약을 통한 내치(內治)와 더불어 기혈소통을 돕고 마비된 근육을 풀어주는 침, 뜸이나 부항과 심부온열마사지, 손상된 신경재생을 돕는 봉독약침, 특수한 약실을 침으로 주입하여 지속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매선요법 등의 외치(外治)를 통해 이루어진다.

내치와 외치를 병행하여 안면부에 나타나는 증상과 몸속의 근본원인을 제거하면 치료 후에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과 재발의 가능성을 대폭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여기에 면역력을 기를 수 있는 음식인 마늘, 벌꿀, 브로콜리, 콩 등의 식품군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구안와사와 같은 면역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anbi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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