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 타결, 오바마 대통령 “역사적 합의”… 반색

입력 2015-04-03 09: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이란 핵협상 타결'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이 잠정합의안에 최종 합의하며 이란 핵협상이 타결됐다. 합의 내용은 이란의 핵개발 중단과 그에 따른 단계적 제재 해제를 주요 골자로 가진다.

이란과 P5+1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수일간 지속된 협상을 마치고 이란 핵협상의 전기적 발판을 마련하는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관련국 대표들은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대표와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란 핵협상 타결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로써 잠정합의안인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언론에 배포된 4페이지 분량의 JCPOA 초안 요약본에 따르면, 이란은 향후 15년 동안 핵물질 생산을 중단한다. 또 이란은 핵무기 개발물질인 우라늄의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현재 1만9000개에서 6104개로 줄일 예정이다.

이란은 향후 15년간 저농축 우라늄 재고 역시 감축하는 것은 물론 우라늄 농축을 위한 신규 시설도 건설하지 않기로 했다.

더불어 이란은 25년 동안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정기적 사찰과 감시를 허용한다.

이란의 핵개발 포기에 따라 제재는 단계적으로 해제된다. 우선 이란이 합의안의 핵심조치를 이행한 사실을 IAEA가 검증할 때까지 제제가 해제되지 않는다.

현재 타결된 이란 핵협상은 잠정적이며 포괄적인 합의다. 관련국은 6월 30일까지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사항에 대한 최종합의를 위한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직접적 당사국인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 타결 소식을 환영하며 “역사적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특별 성명에서 “오늘 미국과 우리 동맹국들이 이란과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며 “이란이 합의를 완전히 이행한다면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역시 이날 합의 소식에 즉각 성명을 냈다. 그는 이란 핵협상 타결이 중동 평화와 지역 안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합의를 평가 절하하며 “최종적으로 나쁜 합의가 나오기 전에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핵협상 타결'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